집중호우로 이재민·일시대피 주민 6500여명 발생…산사태 157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8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13일 오전 6시 기준 수도권 등에서 157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104건으로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강원, 서울, 충남북에서도 발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 중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6명, 부상 18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918세대 1545명,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2325세대 5027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합치면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3243세대 6572명이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145개소에는 2304세대 5108명이 거주 중이다. 이재민들에게는 응급·취사구호세트, 모포·담요, 천막 등 구호물품 6만7000여점이 전달됐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 피해는 758건, 사유시설 피해는 3879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사면 93건, 역사·선로침수 11건, 철도 6건, 하천 제방유실 13건, 상·하수도 시설 39건, 수리시설 29건, 문화재 53건, 기타 139건 등 총 758건의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 반파 1동, 주택 매몰 1동, 주택·상가 침수 3819동, 농작물 침수 1027ha, 가축 폐사 8만6552마리, 옹벽·담장붕괴 11건, 토사유출 46건 등이다.

군사시설 피해는 80건이며 학교시설 126곳도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 피해 4637건 중 90.8%에 대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정부는 피해 복구 등을 위해 굴삭기 등 1070대의 장비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만9983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또 서울·경기·강원지역 42개 부대 4494명, 장비 248대를 지원해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전날 모든 호우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오후 10시부로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단계로 하향됐으며 풍수해 위기경보는 '심각'에서 '주의'로 낮아졌다. 다만 이날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와 위기경보는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