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1%P 소폭 반등...3주째 20%대 머물러

尹대통령 지지율 1%P 소폭 상승...긍정 25%, 부정 66%

부정 평가 7월 1주차 이후 5주째 상승하다가 이번주 멈춰

정치성향 보수층 부정 응답 3%P↓, 중도층 부정 응답 5%P↑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4%...민주당 역전세 유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평가는 그대로이고, 여전히 3주째 20%대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2주차 정레 여론조사(응답률 12.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6%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포인트 소폭 상승(24%→25%)했고, 부정평가는 66%로 변함없었다. 2주 전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4%포인트 하락(28%→24%)해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번주 반등했다.

7월 1주째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난 이후 부정 평가는 5주째 올라가다가 이번주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많지만, 두 달간 이어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세는 일단 멈췄다"고 분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를 24%로 가장 많이 꼽았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재난 대응',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직무 태도'(4%),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정책 비전 부족',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5%),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부동산 정책'(5%), '주관·소신', '전 정권 극복', '결단력·추진력·뚝심', '소통'(이상 4%), '공정·정의·원칙', '외교', '기대감', '서민 정책·복지', '재난 대응'(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재난 대응'이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수도권·강원·중부권 폭우 상황 대처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5%)에서 가장 많고, 성향 보수층(48%)과 70대 이상(44%)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45%, 41%)과 비슷하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20대 22%(4%p↓) 30대 18%(5%p↑), 40대 13%(3%p↑), 50대 22%(2%p↓), 60대 37%(2%p↑), 70대 이상 44%(2%p↑)로 20대와 5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서울 22%(2%p↓), 인천‧경기 21%(1%p↓), 대전‧세종‧충청 35%(9%p↑), 대구·경북 38%(0%p), 부산·울산·경남 32%(4%p↑) 등을 기록해 수도권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48% 대 부정 45%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18% 대 73%, 진보층은 8% 대 90%로 집계됐다.

보수층의 경우 지난 조사에 비해 긍정 응답은 4%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응답은 3%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 응답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응답은 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57%,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83%, 제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62%,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40%,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 21%, 제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53%, 제19대 문재인 전 대통령 78%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4%, 정의당 4%, 무당층 2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4%를 유지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39%→37%)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대였으며 20대에서는 무당층이 40%를 차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최근 상승해 우열이 뒤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