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과 오찬, "난민문제 등 인권문제, 북한문제, 기후 등 고견 들을 것"
사드 관련, "철처히 국익에 따라 결정, 불필요한 마찰·오해 없도록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무회의 후 발표될 사면에 대해 '민생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 사면은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약식인터뷰에서 "오늘 광복절 사면을 위한 국무회의가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국무회의가 끝난 후 정부 1청사에서 법무부장관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면이 경제인 위주이고, 정치인이 배제된 결정에 대해 배경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세계적으로 경제의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이 민생인데, 민생은 정부도 챙겨야하지만,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갈 때 숨통이 트이는 것"이라며 "거기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용산 청사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분은 포르투갈 총리를 마치고 10년 동안 유엔 난민구제 활동,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등 난민의 아버지로 불렸다"며 "이분과 북핵문제, 인권문제,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유엔 총장의 고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드와 반도체 협력 관계 등 최근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원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우리 외교 원칙과 기준은 철저히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면서 "불필요하게 어떤 나라와 마찰을 빚거나 오해 가질 일 없도록 늘 상호존중과 공동 이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안보동맹과 안보동맹을 넘어서 경제안보까지 아우르는 (한미)동맹은 우리가 추구하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 글로벌 외교의 기초가 된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주는 기상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집중 호우로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과 피해를 당했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응급복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집중호우가 기상 이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확인됐고, 어떤 이변에 의한 집중호우가 앞으로 오더라도 국민들께서 수재를 입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지 대책을 근본적으로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