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尹, 실력도 개념도 없는 대통령실 무능 인사 전면 교체해야"
"정부, 특별재난지역 신속 결정 촉구"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김순호 들러리"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림동 반지하 침수 현장 방문 사진을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로 작성한 것을 두고 "실력도 개념도 없는 대통령실 무능인사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이를 두고 사과가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오락가락 행보도 어처구니없다. 반지하 일가족 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에 활용하는 인식도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건 윤석열 정부의 안일함과 위기 불감증"이라며 "국민은 위기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안하고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 '홍보가 부족해서'라는 상황 진단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자 착각"이라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이제라도 국민의 불안을 덜고 분노를 잠재울 것을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국정 홍보 목적의 카드뉴스. 11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수도권 폭우사태와 관련해선 "어제 오전 저는 수해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청했고 정부도 검토하겠다고 했으니 신속하게 결정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에라도 당장의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 투입, 의료와 생필품, 금융지원도 적극 강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망·실종자가 늘고 있는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취약지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재난지원금 인상을 포함해 충분한 피해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윤희근 경찰청장의 임명 강행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재난위기 상황에서도 권력기관 장악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민생을, 폭우를, 코로나19를 경찰국 설치만큼만 애쓴다면 못할 일도 없을 거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14만 경찰 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공안 출신 (김순호) 국장의 들러리가 돼 경찰 역사 퇴행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게 뻔하다"며 "불과 3일전 국민 뜻을 받들겠다던 대통령 일성이 무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경찰 역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데 대해 앞으로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경찰장악대책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활동을 통해 경찰국 신설이 명백한 위법이자 위헌임을 입증하며 법률을 통한 다각적 대응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덕민 주일대사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절차 동결을 주장한 데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섣부른 (한일) 관계회복을 위해 당사자를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가 적어도 박근혜 정부의 12·18 (위안부) 합의 같은 굴종외교로 회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