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지역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
李 "갈등 분열 끝내고 통합의 정치 해낼 것"
朴 "혁신 노선,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 승리"
姜 "진보 재구성으로 젋은 수권정당 만들겠다 "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한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첫 지역 합동연설회가 6일 강원지역에서 열렸다. 강훈식·박용진·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이재명이 통합의 정치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3무(無) 정권이라 규정하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 삶이 위기지만 더 큰 위기는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의 위기”라며 “정부·여당은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위기 원인을 더 악화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력 무책임 무기력,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선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우리 당의 책임 아니겠느냐”며 “상대의 실패만을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는 하지 않고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한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8.6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남탓 정치` `사당화 노선` 등을 주장하며 정견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남 탓하는 정치, 당의 공적이익에 앞서 개인의 이해를 관철하는 사당화 태도는 민주당의 노선이 아니다”며 “자신의 패배를 반성하지 않고 국민을 탓하고 언론을 핑계 삼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당원들이 자신의 출마를 원했고 여의도 정치권만 반대했다며 당의 승리를 생각해 인천 계양을 출마를 반대한 사람들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또 다른 남 탓이자 동문서답,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 연루자 기소 즉시 직무 정지` 관련 당헌 개정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시 직무정지는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부정부패와 싸워온 우리 민주당의 건강함을 상징하는 조항”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점 잡힐 빌미가 없는 사람이 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며 "남탓 노선, 사당화 노선이 아닌 혁신 노선,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한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8.6 사진:연합뉴스
강 후보는 `40대` 대표로서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재명·박용진 후보를 향해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이냐"며 "동료를 찍어눌러 덕 보는 정치가 민주당 정치는 아니지 않으냐”며 두 후보 간 벌인 신경전에 대해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인물도, 지지기반도, 노선도 뻔한 민주당이라면 민주당은 낡은 정당"이라며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이념과 관행의 금기를 깨는 민주당, 새로운 가능성이 꿈틀대는 민주당이라면 민주당은 새롭고 젊은 정당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젋은 수권 정당을 만들겠다”며 “내 삶에 쓸모있는 정치, 원칙과 가치를 지키되 물정을 아는 진보,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강훈식은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며 변화의 열망이 무명의 강훈식을 당 대표 후보로 만들었고 전진의 기세가 40대 강훈식을 이 자리에 세웠다”며 "국민은 파격을 선택한 민주당을 다시 볼 것이고, 바로 그 자리에서 민주당 승리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자신이 차기 민주당의 대표의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30분에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에는 강원·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