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하태경 등 이준석 세력과 유승민 세력이 들고일어나"
"權, 원내대표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에서 전당대회 열었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지난 2021년 10월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조해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이준석 대표 세력(이핵과)'과 유승민 전 의원 세력(유핵관)의 결집세는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저렇게 조해진, 하태경 등 이준석 대표의 세력들이 들고일어난다. 유승민 전 의원 세력들도 절대 불구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뭉치면 권 원내대표도 그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환경이 온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비대위로 가는 건 옳다"면서 "당에서 하루빨리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책임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행직은 내놓고 비대위로 가겠다'고 한다"고 지적하며 "원내대표직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당은 비대위 체제로 해서 전당대회를 제대로 갔으면 문제가 없는데 이 대표가 포를 용산으로 쏴대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윤핵관대로 싸운다. 윤 대통령한테는 악재만 나오고 있다"며 "(이핵관과 유핵관의) 주공격이 윤핵관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선임할지 모르지만 굉장히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에는 '그 섬' 즉 여의도를 공격했는데, 지금은 '용산'을 직접 때린다. 윤 대통령한테 직포를 날리면 그건 문제가 된다"며 "이 대표가 이렇게 하면서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이 두 개로 나눠질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직까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갈라지더라도 타이밍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에 도전할 것이다. 만약 당선되면 또 복잡해진다. 출마하지 않거나 낙선했을 경우 '친윤' 그룹이 공천을 행사하는 데 칼질을 할 것이다. 이게 정치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 '이준석파'들은 한번 뭉칠 것이다. 유 전 의원, 그리고 특히 주목할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이 대통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등이다. 윤 대통령의 황태자다. 그렇다면 오 시장도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현재 제일 잘하고 있는 사람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이 사람은 페이스북 하나로 중앙정치를 제법 한다. 또 홍 시장의 시각이 맞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