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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軍, 대화 원한다면 병력부터 철수해야"

  • 보도 : 2022.08.04 08:02
  • 수정 : 2022.08.04 08:02

'곡물 수출 재개는 협상 첫단추'라는 발언에 발끈

정화・병력철수 없이는 대화 가능성 없다 강조해

조세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3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협상을 원했다"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발언을 부인하고 러시아와의 대화는 즉각적인 병력 철수와 정화(停火)에 달렸다고 말했다.

일찍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 내에서도 그의 친러시아적인 성향 때문에 조롱을 받아오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제 식품 가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의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것도 우크라이나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됐다.

현재 흑해 인근 항구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곡물 수출 선박은 튀르키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 현지 매체에 출연해 "반가운 소식은 러시아는 해결 방안을 협상하길 원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최근에 푸틴 대통령과 접촉했다고 밝힌 그는 "곡물 수출 합의가 첫 번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정전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슈뢰더 전 총리의 발언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슈뢰더 전 총리를 "러시아의 앞잡이"라며 곡물 수출 재개 합의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합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돌략 보좌관은 "러시아가 대화를 원한다면 공은 이미 러시아한테 있다"며 "첫째로, 사격을 즉시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에서야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러시아와의 대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전임 대표들이 러시아를 앞잡이 노릇을 하는 건 역겨운 일"이라며 "이는 러시아는 유럽의 가치와 겨루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서부 전선 일대에서 군사 작전을 활발히 이어나가는 중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데 일부 성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북동부 지역의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이 지상 화력과 공중 강습을 통해 수십 채의 건물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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