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무총리까지 '사적채용' 옹호... 尹 지지율 끝없이 추락하는 이유"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금지는 법률상의 문제가 아닌 국민적 합의이고 상식의 문제"

"尹,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사적 채용' 전수조사해서 국민께 공개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국무총리까지 국민 상식에 반하는 대통령의 사적 채용을 옹호하고 있으니 출범한 지 석 달도 안 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법률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 친척이라서 불합리한 처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친인척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들이 하고 있는 일과 어떤 경력이나 이런 것들을 같이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친인척이라고 하더라도 법률에 의해서 큰 문제가 없다면, 검증 과정을 다 거쳐서 임명되는 거라면, 친인척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그런 거는 자제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금지는 법률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합의이고 상식의 문제"라며 "국민 모두가 아는 상식을 윤석열 정부 사람들만 모르는 척하며 밀어붙이고 있으니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덕수 총리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근거로 드는데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가족 채용 등 사적 이익 추구를 금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은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공직 윤리가 있는지 의문스럽게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친척이 채용된 것도 모자라 수사 중인 코바나컨텐츠의 직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역구 유지의 아들까지 채용됐다"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친척이나 지인 자녀들이 아빠찬스 등을 이용하여 취업하는 장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사적 채용'을 전수조사해서 국민께 공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친인척인 선임행정관 최모씨의 부속실 근무를 둘러싼 논란에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