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9급 직원의 부친, 강릉 선관위원으로 밝혀져
우씨가 낸 윤 대선 예비후보 후원금도 '대리후원' 의혹
이재명 "“채용 논란에 기름 부은 권성동의 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라고 JTBC가 16일 보도했다. 우 씨의 부친은 2020년 9월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에 따르면 또 지난 2021년 우 씨가 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에 대한 후원금이 선관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것 아니겠느냐는 '대리 후원' 의혹도 제기했다.
우 씨는 JTBC를 통해 "후원금은 제가 오랜 기간 모은 돈으로 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우 씨는 내가 추천한 인물"이라며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라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면서 ‘공정한 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 씨가 권 대행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관위 위원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선관위원의 자녀에 대한 부분은 이해충돌에 따라 위법 여부를 따져야 할 사안"이라며 "권 원내대표는 그렇게 당당하다면 이중 취업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밝히고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추천을 한 시점과, 청탁의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등 전반에 대해서 떳떳히 밝히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보좌진과 기자들은 용산의 대통령실을 ‘용궁’이라고 부른다”며 “선관위원 아버지를 둔 대통령 지인 아들의 ‘용궁 채용’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사적 채용’ 의혹에 대한 권 대행의 해명 발언을 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9급 월급 적어 미안’...채용 논란 기름부은 권성동 말”이라고 썼다.
박주민 의원도 권 대행의 해명 발언에 대해 "성악가였던 우 씨가 시민사회수석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게 먼저"라며 "지인을 앉혀다 놓은 것이 잘못됐다고 했더니 오히려 월급이 적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니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병원 의원은 SNS를 통해 “비선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채용의 정황이 밝혀졌다”며 “본인의 압력에 의한 대통령실 사적채용에 관해 즉각 사과하고, 당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적었다.
강훈식 의원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윤석열 대통령실 채용 농단에 할말을 잃었다”며 “대선 기간 그렇게 주창하던 공정과 상식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아빠 찬스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