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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한국, OECD서 중하위…"해외자원개발에 단계별 稅지원 필요"

  • 보도 : 2022.07.13 06:00
  • 수정 : 2022.07.13 06:00

전경련,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세제개선 건의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재계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투자부터 손실보전까지' 단계별로 세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데 반해, 에너지 안보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국제원자재 가격 등락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정부는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역량을 키우고자 해외자원 확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힌 상태다. 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개선 과제'를 지난 7일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경련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단계별로 6가지의 세제지원책을 제시했다. 투자 단계에서는 ▲외국자회사의 자원개발 시설투자 등에 대한 통합투자세액공제 허용 ▲해외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 제도 일몰기한 연장이며, 수익실현 단계에서는 ▲배당소득 과세특례 제도 일몰기한 연장 ▲간접외국납부세액공제 대상에 '외국손회사 외국납부세액' 포함이었다. 손실보전 단계에서는 ▲해외현지법인 채무보증 시 발생한 구상채권 손실(대손금)의 손금 인정 ▲현지법인 대부투자로 발생한 채권 손실의 손금 인정요건 중 '업무 관련성 여부' 소명 부담 완화 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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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3%(에너지경제연구원, 2020년 기준)에 달할 만큼 에너지 공급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계에너지협의회(2021년 발표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 안보지수는 OECD 38개국 중 24위다. 

전경련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원 미흡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소극적 투자를 꼽았다. 실제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은 2010년 3093억원에서 2021년 349억원으로, 해외자원개발 연구개발(R&D) 예산도 같은 기간 282억원에서 113억원으로 줄었다. 세제지원 또한 과거 존재했던 특례제도들이 현재는 거의 모두 일몰된 상황이라는 게 전경련의 지적이다.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성공률이 낮은 대신,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실패 리스크가 매우 큰 사업"이라면서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자원 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단계 세제개선책은

전경련은 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수익실현-손실보전'의 각 단계별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투자 단계에서는 자원개발 관련 투자 활성화를 위해 통합투자세액공제 제도의 개선과 해외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 제도의 일몰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합투자세액공제는 기업이 기계장치 등 사업용 유형자산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일정액(대기업 1%, 중견 3%, 중소 10%)을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현재 통합투자세액공제 제도는 국내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허용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권 투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도 공제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광업권·조광권 등 무형자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가 별도로 존재했으나, 지난 2013년에 일몰되어 현재는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이 자원 보유 해외국가에 현지법인(자회사)을 설립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고 사업 진행을 위해 광업권·조광권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므로,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익실현단계 세제개선책은

수익실현 단계에서는 투자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를 완화해줄 것을 건의했다. 과거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일부 면제해주는 특례 규정이 존재했으나,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일몰된 상태다. 전경련은 해당 제도의 일몰 기한을 2025년까지로 연장해서 재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간접외국납부세액공제 대상에 '외국손회사 외국납부세액'을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의 중간지주회사를 통해 자회사(외국손회사)를 보유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손회사가 납부한 법인세액을 간접외국납부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시킨 조치는 현실에 맞지 않고, 기업들의 이중과세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손실보전단계 세제개선책은

손실보전 단계에서는 자원개발 사업실패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한 세무조정 제도를 합리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해외자원개발을 수행하는 현지법인에 대해 채무보증을 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한 구상채권에 대한 손실을 손금으로 인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해외자원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현지 자회사는 신용도 및 인지도가 낮아,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을 할 경우 국내 모기업의 채무보증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추후 개발사업이 실패해서 국내 모기업의 채무보증에 따른 구상채권 회수가 불가능해져 손실(대손)이 발생할 경우, 이는 손실임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전경련은 대부투자 손실을 손금으로 인정받기 위한 업무 관련 소명 부담을 완화해줄 것도 건의했다. 현행 직접 자금을 대여해주는 대부투자의 경우에는 사업실패로 인해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제3자에 대한 채권매각으로 손실 발생 시 손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손실로 인정받기 위한 요건과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부투자로 발생한 손실은 대여한 자금의 사용이 실제 업무와 연관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손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업무 관련성에 대한 과세당국의 엄격한 소명 요구로 인해 기업의 업무부담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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