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 로이터>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단행된 대(對)러시아 제재 등을 언급하며 "4월 업데이트 이후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매우 거친 바다에 있다"고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배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경제 데이터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대국의 경제가 2분기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3년에는 이같은 위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2022년은 힘든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2023년에 경기침체 위험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안정을 회복해야 하는 긴급하고 절박한 필요성을 고려할 때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는 '지불해야 할 대가'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면 경기침체의 위험성도 감수하겠다"며 기준금리를 28년 만의 최대폭인 0.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 전망이 2년 전과 판이하다"면서 미국 등 "에너지 수출국은 더 나은 기반에 있지만, 수입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향후 몇 주 내에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현재 수치 조정을 마무리 짓는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IMF가 이달 말에 조정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언급대로 이번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 올해 들어 세 차례나 내리게 되는 셈이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4.4%보다 0.8%포인트 내린 3.6%로 하향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해 무려 1.3%포인트 내린 것이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