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소쿠리·쓰레기봉투·라면박스에 국민주권 담아"
"문제 있다면 감사받아야... 반발한들 국민 동의 어려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을 야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이유로 감사원의 감사 착수에 반발하자, 선관위의 '정치 편향성'을 지적하며 "선관위가 이제 와서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한들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기관이든 문제가 있다면 감사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며 "선관위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든 아니든 간에, 오히려 자청해서 외부기관인 감사원의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은 선관위의 선거관리 업무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신을 불러일으켰다. 선관위는 선거관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에도 선거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의 소중한 주권을 소쿠리와 쓰레기봉투, 라면박스에 담았다.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하는) '일합시다 캠페인'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내로남불'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불허하는 등 정치 편향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잘못이 중대하고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노정희 선관위원장 한 사람 사퇴했다고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환부가 있다면 도려내야 건강한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가 있다. 선관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주식회사도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스스로 자신의 환부와 치부를 도려내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감사의 형태가 어찌 됐든 국민 불신을 완전히 해소하고 선거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