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윤리위에 이준석 3차 제소... "안철수·장제원 '간장' 모욕"

호국단 "윤리위, 윤리규칙 제4조 제2항에 따라 징계해야"

"단일화·인수위·지선 지원유세로 尹정부에 기여한 安모욕"

4~7일 국회 앞 '윤리위 중징계·구속수사 촉구 3박4일 시위'

오는 6일 반부패수사대 앞 '이준석 구속수사 촉구 8차 집회'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국민의힘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간장'이라고 모욕한 이준석 대표를 4일 윤리위원회에 추가 제소했다. 지난 4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난 6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윤리위 징계개시를 '절차상 위반'인 듯 호도했다고 제소한 데 이은 세 번째 제소다.

호국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간장' 모욕은 '당원은 타인을 모욕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4조 제2항에 위배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징계청구서'를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호국단은 "이 대표는 2022년 6월 24일 오후 12분 36분 본인의 SNS(페이스북)에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습니다'라며 안 의원을 '간철수'로 표현했다. 간철수는 '간을 보다'와 '안 의원'을 합친 인터넷 은어로 안 의원을 비하하는 데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22년 6월 27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간장(안철수-장제원)은 은유적 표현이 맞다(제가 그분들에 대해서 직접 타격하지 않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당연히 제 이름 걸고 제가 하는 것)'며 안 의원을 간철수라고 표현한 것을 시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대선 기간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도 역할을 다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4.27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선거기간 내내 국민의힘 후보들을 위해 선거유세까지 다녔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안 의원을 간철수라는 인터넷 은어를 본인의 SNS에 올렸고 심지어 MBN 방송까지 출연해 안 의원을 간철수라고 표현한 것을 인정하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국단은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하는 당대표의 이러한 언행이 징계받지 않는다면 안 의원은 물론이고 당원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훼손이 정당화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모욕적인 발언이 당내에서 나오지 않기 위해, 더 나아가 다시는 당대표가 이러한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4조 제2항에 따라 징계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윤리위원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