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배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와 비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의 76bp 금리 인상 이후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인상 전 15%에서 현재 30%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Jan Hatzius)가 수장으로 있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2년 동안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도 이전 35%에서 50%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예측이 나온 것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연준의 75bp(0.75%) 금리 인상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기업이나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투자를 꺼리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자료에 근거해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2023년 초까지 연준의 금리 목표치를 이전 1.5%~1.75% 사이에서 약 3.8%로 상향 조정하며 이를 재정 상황의 긴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은 상승하는 등 시장 상황의 악화로 경제성장이 저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앞당김에 따라 최종 금리 목표치가 높아졌고 이에 금융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분석가들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연준의 태도를 감안할 때 미국이 내년 정도에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투자은행 노무라 역시 미국 경기 침체가 올해 말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연준과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꺼리는 상황이 장기간 경기 침체를 끌고 갈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올해에는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향후 2년 동안 침체 발생 가능성이 골드만삭스의 50%보다 훨씬 높은 63%에 이른다는 견해를 내놨다.
경기 침체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보다는 안정적인 채권 투자와 같은 이자율 상품에 매력을 느끼도록 만드는 경향이 강해 다가올 경기 침체가 비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먹구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주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