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1년새 55% 증가...사우디 제치고 1위

중국의 천연가스 해외 수입 의존도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쳤다.
​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다.
​
러시아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값싼 천연가스 가격을 노리는 국가들이 몰리는 중이다.
​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이 55% 늘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세관총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시베리아에서 태평양으로 향하는 석유 파이프 라인과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서 해운 선박을 통해 중국이 수입하는 천연가스가 약 842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하루 당 평균 약 198만 배럴(bpd)씩 수입하는 것이다.
​
러시아는 비록 천연가스 가격을 일부 인하해야 하기는 했지만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천연가스를 찾는 국가들 덕분에 19개월만에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국가로 등극했다.
​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와 봉쇄조치로 줄어들었던 천연가스 수요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중국석유화공(Sinopec)과 젠화 오일(ZhenHua Oil) 등 굴지의 정유 대기업들이 저렴한 천연가스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중이다.
​
이로 인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서아프리카 국가와 브라질과 원유 수출 가격을 내리려고 앞다투던 국가들이 가격경쟁력을 잃게 됐다.
​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 의존 국가에서 두 번째로 밀려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이 수입하는 천연가스 중 약 9%를 차지해 5월에는 하루 평균 184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
이는 지난 4월 대비 하루 평균 약 33만 배럴 가량 줄어든 것이다.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국이 원유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는 이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달에만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26만 톤에 달하는 원유를 수입했다.
​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의 양은 여타 국제 사회 평균치를 훨씬 웃돈다.
​
반면 중국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경제 제재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받을 수 있다는 사유를 들어 2019년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