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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전직모임 양지회, 박지원 규탄 "당초 국정원장 부적격자"

  • 보도 : 2022.06.15 11:37
  • 수정 : 2022.06.15 12:18

양지회 신문광고 통해 박지원 맹질타... "朴, 정략적 악용 의도" 지적

"朴, 국가안보역량 무력화, 국가정보기관 정체성 크게 훼손한 장본인"

朴 "제게 충정 전달했다. 국정원 비밀 발설 않겠다는 각오 세우게 돼"

"X-파일 폐기해야... 이건 국회에서 법 제정해 할 수 있어" 거듭 강조

조세일보
◆…국정원 전직모임인 양지회는 15일 조선일보 1면 하단 광고면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X-파일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실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서 분향 및 헌화하고 있는 박 전 원장[사진=연합뉴스]
 
국정원 전직 직원 모임인 양지회가 15일 최근 '국정원 X-파일' 발언을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겨냥 "박지원은 애당초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을 맡기에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직격했다.

양지회는 이날 조선일보 1면 하단 광고면에 실은 성명을 통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지회는 해당 광고에서 "박지원이 '국정원에서 X-파일을 보관하고 있으며, 공개되면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망언을 한 데 대해 평생을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국정원 전직 직원들로서는 배신감에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맹질타했다.

이어 "국가정보기관의 수장까지 한 사람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국정원직원법 제17조(비밀의 엄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이를 뻔히 알고 있는 박지원이 X-파일 운운한 것은 국가정보기관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지원은 과거 불법 대북송금사건으로 복역했던 자로 그의 친북성향 행태는 애당초 국가 안보 수호를 책임지는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을 맡기에는 부적격한 인물이었다"며 "특히 박지원은 국정원장 부임 후 대공수사 기능을 폐기하여 국가안보역량을 무력화하였고 간첩글씨체로 원훈석을 교체하여 국가정보기관의 정체성을 크게 훼손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양지회는 "박지원의 망언이 국가안보 수호라는 자신의 소임과 책무를 톡톡히 다하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의 명예와 사기에도 심대한 타격을 안겨주어 안보에 허점을 초래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이러한 망언은 실정법 위반은 물론 전·현직 직원들을 모독했다는 점에서 통탄을 금치 못하며, 국가 비밀 정보기관과 국가안보를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조선일보’ 1면에 양지회의 규탄 광고 실린 걸 봤냐고 묻자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우리 국정원 직원들이, 양지회도 전 국정원 직원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충정을 저에게 전달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발언을 자제하고 또 부지불식간에라도 국정원 비밀을 업무상 취득한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 하는 각오를 세우게 하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진화에 부심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솔직히 소위 X-파일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은 완전하게 개혁을 했는데 남겨놓은 것이 미진한 것이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 발전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또 공개적으로 얘기된 바가 있고 보도도 됐고 또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제가 수차 밝혀온 내용"이라면서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도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한다 하는 의미에서 말씀을 드렸다"고 항변했다.

‘특별법을 만들어 (X-파일)이걸 없애야 된다는 얘기가 그전에도 이미 나온 바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선 박 전 원장은 "제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언론들도 사설, 논설을 통해서 폐기해야 된다 이렇게 요구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그 이상 국민이 염려하고 사랑하는 우리 국정원 후배 직원들이 염려를 한다면 저 스스로도 할 필요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거듭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이에 진행자가 ‘거기까지는 좋은데 아무아무개씨의 X파일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류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게 아닌가'라고 하자 박 전 원장은 "그럴 수도 있고, 제가 실례를 든 것은 그러한 내용을 국회 정보위에서 얘기했고,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분의 정치역정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거지만 그분은 인생역정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면은 그것 또한 대단히 죄송하다 이런 표현을 저는 솔직하게 한다"면서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지 잘했다고 빡빡 우기면 제가 어떤 분하고 똑같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어떤 분인가요?'로 거듭 질문했고, 박 전 원장은 "그건 말을 못해요"라며 웃어 넘겼다.

그는 X-파일가 폐기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국정원 문건이라고 하는 것은 원장이나 직원들이 보지 않는다. 특히 그것은 메인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누구도 열람이 안 된다"라면서 "그런데 일부 오해가 박지원 원장 하면서 다 보고 공갈치는 것 아니냐, 나는 다 안다, 이런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그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염려는 없고 저는 만약에 악용된다고 하면 있을 수 없고 사실 공소시효도 2년"이라면서 "그래서 저는 폐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장이 마음대로 폐기를 한다? 그건 국가기록물 파손이고 국정원법 위반이 된다"라면서 "알지도 못하는 논설위원이 그렇게 주장하더라. ‘자기가 폐기하고 나오지 왜 안 나왔냐. 그리고 왜 그런 법을 서두르지 않았느냐’. 제가 문제제기를 했지만 법 제정과 개정은 국회에서 하는 거다. 국회에서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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