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장씨 만났고 '7억각서' 썼지만... '이준석 성상납' 증거는 없다"

"각서는 선거·당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

"3년 월 1% 이자 투자, 좋은 조건이라 지인 소개취지"

"이준석 윤리위 소환? 날짜 정확히 통지받은 적 없다"

김 정무실장은 이날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 1번지'에 출연해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경찰수사를 받은 지 한 달 보름이 지났다"면서 '그 사람들(장 이사 등)을 만나긴 만났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걸 부인할 이유가 있느냐. 만났다"고 답했다.
김 정무실장은 또 '이 대표의 특보(측근)인 김철근 실장이 거기에 7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라는 진행자에게 "그럴 수도 있지만 엄중한 대통령 선거 기간에 가세연 같은 방송내용을 정규 방송이나 언론이 받는 상황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더 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대표의 그런 문제들이 언론에 나간다고 했을 때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 선거 끝나고 그러면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혀. 무슨 주고받는 문제는 뭐냐 하면... 무슨 증거가 있어야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정무실장은 '(성상납 증거인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이라는) 전제조건이나 단서 없이 했다는 말이냐, 그럼 이게 누구 돈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돈이 간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투자하기로 한 7억 원은 누구 돈이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지인들을 소개해 주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는 '그냥 단순한 투자고 그런 얘기가 있었던 건 있었던 거고 이해해서 하려면 하고 설명을 다 들어도 흔쾌하게 이해는 안 된다'는 진행자에게 "그렇지만 이게 법률적으로 뭐가 문제가 되거나 이럴 일은 전혀 아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증거가 없었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에서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할지 소명을 바랄지 이런 건 잘 모르겠다" "날짜를 정확히 통지받은 바는 없다"면서 "대표에게 (윤리위 징계 사유인) '품위유지' 문제가 있었다면 선거에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큰 선거 두 번은 다 이겼다. 더군다나 이 대표가 지원유세 다녔던 곳 거의 대부분 승리했는데 뭘 가지고 어떻게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 답변은 처음에 제가 '장 이사와 만났다'는 답을 한 뒤에 장 이사와 만난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는데, 각서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제 생각과 달리 답변의 타이밍이 맞지 않게 이뤄진 것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애초에 장 이사를 만날 때, 당대표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내용이 전혀 없었으므로, 무슨 이유로 장 이사를 만나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장 이사와는 오로지 선거에 대한 우려만을 갖고 만났을 뿐, 특정한 사건과 관련한 얘기를 듣고 만나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다가 앞서와 같이 오해의 여지가 있는 답변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김 정무실장은 "문제가 된 각서를 쓴 때는 장 이사와 두 번째 만난 때고, 장 이사가 해당 병원을 약속장소로 정한 뒤에 별도로 구체적인 매출액, 손님 수 등을 언급하면서 L의원의 영업이 잘되고, 의사라 담보도 확실하다고 하면서 L원장을 인사까지 시켜주면서, 월 1% 이자라는 큰 이익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렇게 잘되는 병원이라면 지인들에게 투자 권유를 할 수는 있겠다, 투자 유치 정도는 알아봐 주겠다는 취지로 각서를 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무실장은 "즉, 각서는 선거 및 당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며 "이러한 설명을 포함해 사건에 대한 설명은 이미 경찰에 충분히 했다. 법을 위반하는 잘못은 단 하나도 없었다. 차분히 수사결과를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28일 새벽 장 이사와의 통화에서 "그리고 그 뭐야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대표가 운영하던 교육봉사단체)'에다 그거 한 거 있잖아요. 그걸 어떻게, 어떻게 해야 되나요? 그걸"이라고 묻자, 장 이사는 "그 날짜에 그 맞춰 가지고 돈 돌려준 걸로 써가지고 가져오시면 되죠"라고 답했다.

김 정무실장이 "아, 그냥 영수증을 우리가 하나 써 가지고 있으라고요?" "그렇게 해서 드려야 됩니까. 저희가 갖고 있어야 됩니까?"라고 묻자, 장 이사는 "두 장을 해서 (각각) 갖고 있어야죠"라고 답했고 김 정무실장은 "그러면 오늘 지금 쓸 걸 그랬네" "(1300만 원을) 그러면 돌려준 걸로?"라고 했다.
장 이사는 또 3월 11일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서울경찰청) 반부패부에서 오라고 하는데 가서 질의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잖아요" "성... 저기 그거를... 알선했다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