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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위클리 마켓 이슈]

6월 FOMC ‘빅스텝’ 확실시...문제는 그 다음?

  • 보도 : 2022.06.13 18:13
  • 수정 : 2022.06.13 18:13

5월 CPI 충격에 연준 긴축 강화 우려
파월 기자회견서 자이언트스텝 언급할지 주목
9월 FOMC서 금리인상 속도 완화 확인 필요

조세일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합뉴스 제공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주에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6일 예정된 6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이 아닌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금리인상 자체보다 파월의 ‘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CPI는 전년 대비 +8.6%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가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13일 코스피(-3.52%), 코스닥(-4.72%) 모두 연저점을 경신하며 하루 만에 시총 88조원이 증발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 CPI는 미국 물가정점 지연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안정의 시급성을 감안하면 6월 FOMC에서 75bp를 인상하는 것도 배제돼야 할 카드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 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안정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9월까지 빅스텝 인상 유지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 강도를 강화하거나 더 길게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고, 외국계 자금 유출 우려로 이어져 코스피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3월 25bp, 5월 50bp를 인상한 상황에서 6월 FOMC에서도 빅스텝이 예상된다. 7월 회의에서도 50bp 인상을 시사할지와 긴축 기조를 지속할지도 관심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50bp 인상으로 그치더라도 향후 전망이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 등 공격적인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지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회의 직후 열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주목된다. 5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및 경제에 대한 평가 변화, 금리인상 경로, 대외 리스크에 대한 언급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스텝 전환과 관련된 발언이나 시그널을 줄지, 물가 정점론의 불씨를 살려줄지도 중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분기마다 수정하는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6월 회의에서는 성장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전망치 변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점도표 상의 금리인상 경로 변화 및 장기금리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업률 전망치(3.5%)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물가 전망치의 상향조정이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하기에 매파적인 태도가 크게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방점이 성장보다 물가대응에 맞춰지면서 7월 50bp 가능성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연구원은 “아직까지 75bp 인상이 지배적인 컨센서스로 형성되진 않았지만 현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며 “6월 FOMC 회의까지 시장참여자들 간 자이언트스텝, 빅스텝 논란이 불거지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몇몇 전문가들은 9월 FOMC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인상 여부 및 폭에 대한 부분인데 연준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8월경까지의 연준 긴축 스케줄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요 분기점은 6월보다 9월 FOMC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인플레이션 궤적 둔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공급망 압력지수가 6월 이후 재차 둔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9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 완화를 확인할 수 없다면 연말까지 경기 연착륙 우려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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