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부패수사대, 외압에 굴복 말고 '성상납 이준석' 구속하라"

호국단, 24일 반부패수사대 앞에서 '이준석 구속수사 촉구 3차 집회'

호국단, 26일 서울 성균관대 정문 앞에서 '이양희 윤리위원장 규탄집회'

"'보수'의 가치, 국민의힘이 앞장서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당에 내줬다"

"의혹만으로도 부끄럽다며 끌어내려야 하는 게 당원과 지지자의 임무"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24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이준석 구속수사 촉구 3차 집회'를 열고 "반부패 수사팀에 하루속히 구속영장 청구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전에서 어떠한 얘기들이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충분히 뒷받침될 만한 녹취록과 증거자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준석이나 김철근이는 말을 뱉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 사건과 관련됐던 (의전 담당자) 장모씨가 가세연에 양심고백과 같은 제보를 하기 시작했다. 7억 원에 상당하는 약속증서가 나왔고, 이준석에게 성상납을 제공했던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도 이 사건에 대해 계속 협조하겠다고 강용석 변호사(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철근이 윤 대통령과 인사하는 게 (보도에) 나왔다. 가증스럽다"며 "국민의힘이 빨리 이 문제를 정리해 소위 말하는 '보수의 가치'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했는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성비위 당사자들을) 칼같이 잘라냈다. 뒤바뀐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이 대표 등을 고발한 지 이제 두 달 됐는데 당 대표의 위세가 큰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증거인멸 시도만으로도 구속사유가 될 텐데 아직 잘 버티고 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빨리 열려서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했으면 수사하기가 더 편했을 것이다. 이런 의혹만으로도 부끄럽다며 끌어내려야 하는 게 당원들의 역할이고 지지자들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지방선거 전에 왜 이렇게 물고 늘어지냐고 하는데 호국단이 뭐라고 국민의힘이 영향을 받겠는가"라면서 "제가 선거판에는 가급적 기웃거리지 않는데 이번에 공천하는 걸 보시라. '회색분자'라고 할 수 있는 자들 상당수가 공천받았다. 이 문제를 계속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힘이 없으니 공천받기 위해 잘 보여야 했던 사람들의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들이 당당하게 공천권을 따낼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이 돼 주면 된다. 우리의 역할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한 수사기록 ▲성상납 의전 담당자였던 김모씨의 음성녹음 파일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 장모씨와 이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통화녹음 파일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을 위해 김 정무실장이 작성한 의혹이 있는 대전 L피부과 '7억 투자유치 각서' ▲김성진 대표의 자필편지 ▲장모씨와 이 대표의 변호인 김연기 변호사의 통화녹음 파일 등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