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기업대출 12.1조원↑…가계대출 5개월만에 증가 전환

4월중 은행 기업대출이 12조1000억원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1일 ‘2022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기업대출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4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12조1000억원 증가해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규모가 크게 증가했던 2020년(+27.9조원)을 제외하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4조4000억원 늘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7조8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및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4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9000억원 줄었다.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및 대출금리 상승에도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가 다소 완화되면서 전월(-3조1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작년 12월 이후 위축되던 가계대출 규모는 은행들이 올해 3월 이후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대출한도를 늘려주는 등 영업강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향후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