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념 내·외빈 만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성황리에 진행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 그 어느 때보다 중요... 국익에도 부합하는 길"
다자외교 전략 밝혀... '한미동맹', 日과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 등 강조
한중관계는 '상호 존중의 정신 바탕으로 실질적·효과적 협력 모색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기념 외빈 초청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초청 만찬에서 "세계는 지금 여러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러한 상황의 해결은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고, 또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부합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표방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는 물론 유럽,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 등 지역별 다자외교 전략도 밝혔다.
한미관계에 대해선 "한미 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첨단기술, 공급망, 보건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한일관계에 대해선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한중관계에 대해선 "올해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국가들과는 가치와 규범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를 확립해 나가고, 아세안 국가들과는 상생 공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거론한 뒤,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기념 외빈 초청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위하여”라고 화답하며 건배했다.
만찬에는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정진석 국회 부의장,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 사절로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매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만찬 메뉴로는 완도 전복, 금산 인삼, 구례 보리순, 가평 잣, 통영 도미, 공주 밤, 괴산 은행, 정선 곤드레, 제주 고사리, 김포 금쌀, 태안 모시조개, 충청 애호박, 개성 약과, 제주 애플망고, 고흥 유자 등 전국 각지의 특산품을 중심으로 만든 퓨전 한식이 제공됐다.
국민소통실은 전국 각지의 식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를 통해 온 국민의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전통 한식 메뉴와 퓨전 요리들의 조합은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교류와 소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