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사진 로이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핵실험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안할 때 북한 문제는 이번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을 상대로 한 선제 조치에 관해서는 예고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답변은 윤 대통령 취임과 관련, ‘한국의 신임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 등의 문제를 두고 문재인 전임 대통령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를 환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이다.
사키 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을 앞두고 제기되는 북한 핵실험 재개 우려를 두고는 "우리는 확실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복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행동을 고려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동맹의 안보에 대한 우리 약속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계획은 지난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나온 것이다. 북한은 ‘레드라인’으로 불리는 ICBM 시험발사를 4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2018년 4월 스스로 발표한 핵실험·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했다. 지난 7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올들어 15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군당국은 새 정부 출범일인 10일부터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21일까지 대남 대비 압박을 노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 3번 갱도 복구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