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네이버, 주춤하는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분기별 매출 격차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1조8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31% 불어난 1조6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격차가 11.7%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3분기 0.8%였던 양사의 격차가 10.9%p 더 벌어졌다.

2년간의 분기별 매출을 살펴봤을 때 네이버는 카카오를 상대로 항상 2000억원~3000억원 더 높은 매출을 올려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카카오가 네이버를 상대로 신승을 거둘 수 있게 도운 1등 공신은 카카오의 게임 콘텐츠 부문의 실적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오딘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콘텐츠 부문 매출이 962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5904억원)보다 63% 뛰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오딘의 매출 안정화로 콘텐츠 부문 실적이 줄어들면서 카카오 매출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카카오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네이버의 플랫폼 사업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네이버파이낸셜, 클라우드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1분기에는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1조62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올랐고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4% 감소하는데 그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카카오의 플랫폼 매출은 886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7% 성장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2%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 측은 광고 경기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포털비즈와 모빌리티, 페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