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김동연 후보는 세금폭탄 경제 부총리, 실패한 경제 부총리"
이재명 전임 지사 시절의 세금 낭비 사례 비판
김동연,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
윤 당선인 '집무실 이전 및 관저 쇼핑, 인사 참사 논란' 비난
◆…경기도지사 후보 김은혜 의원와 김동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주요 공약을 놓고 서로를 향해 날선 공세를 펼치며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김동연 후보측은 "대선 공약으로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킨 윤 당선인은 이후 입장을 바꿔 규제 완화 및 속도 조절론을 언급했다"며 입장 번복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25일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부동산TF의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중장기 국정과제 검토' 입장이 발표되자 김은혜 후보 측이 "당선인의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후보 측은 "윤석열 아바타'다운 발언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라면서 “세금폭탄 경제 부총리, 실패한 경제 부총리”라고 맞받아쳤다.
김은혜 후보는 27일 다시 한번 입장문을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두고 ‘공공주도’를 이야기하는 김동연 후보의 연설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대놓고 ‘제2, 제3의 대장동’을 만들어서 1기 신도시를 비리의 온상으로 만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28일 김은혜 후보가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로 김동연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취급한 당선인의 대변인이었던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에게 “‘공약대로 이행한다’는 원론적 임기응변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도지사 후보다운 답변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두 후보는 도지사 자질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동연 후보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은혜 후보의 평가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국정 경험이 일천하다"며 "저와의 대결에서 경기도민의 삶의 질이나 미래에 대한 것보다는 정치공방이나 정쟁으로 흐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도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불공정 금수저, 기득권 대변자, 전관예우 낙하산 세력, 윤석열의 대변인, 국정운정 초보운전수, 정쟁·보복정치세력이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그는 김은혜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유승민 후보가 선출됐으면 경제 전문가로서 경기도 삶과 미래를 위해 생산적이고 한 치 양보 없는 토론을 했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로 불리는 김은혜 후보가 올라왔다"며 김은혜 후보를 자극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공세에 바로 반박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27일 논평을 통해 “말로는 정책선거를 하자면서 구태정치로 일관하는 언행불일치의 김동연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방안 하나 제시하지 못하는 무능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까지 걸고넘어지면서 서로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임 지사가 9억 원을 투입해 만든 사당역 '경기버스라운지'를 언급하며 "남의 돈처럼 막 쓰는 세금이냐. 내 가족의 가계부쓰듯 효율적으로 쓰는 세금이냐'로 경기도민의 삶이 달라진다"며 이재명 전임 지사 시절의 세금 낭비 사례를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집무실 이전 및 관저 쇼핑, 인사 참사 논란만 있지 경제 운영을 위한 논의가 실종됐다"며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를 꼬집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대선 시즌2’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K연구소장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에서 "경기도를 이기면 다 이기는 것이고 경기도를 지면 다 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며 "결과에 따라서 미래의 권력과 국정운영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 지역에 영향력을 축적해 왔던 정치인이 아니다. 다분히 명심이 작동됐다"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윤심과 명심의 대리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