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중재안 수용하는 쪽 의사 반영해 국회 운영하겠다고 했다" 강조
尹당선인 거부권 행사 관련해선 "국힘 의총 의결한 것, 거부권 행사 쉽지 않아"
이준석-한동훈 검수완박 논의엔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란 신분 잊지 말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이 25일 KBS라디오 대담에서 '검수완박' 합의안을 국민의힘에서 거부한다면 민주당 단독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박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거부할 경우 강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선택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겠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박 의장은) 중재안을 수용하는 쪽의 의사를 반영해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의사를 반영해 국회를 운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장이 당시 중재안을 내면서 ‘중재안을 수용하는 쪽의 의사를 반영해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발언을 거론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국민의힘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중재안을 수용하는 쪽은 저희(민주당)가 된다"며 민주당의 단독처리가 불가피한 점을 강조한 셈이다.
박 의원은 나아가 "저희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운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렇다면 중재안의 단계를 좀 더 법문화하는 작업 그리고 그 중재안의 방향을 훼손하거나 벗어나지 않은 한에서 추가적인 내용을 반영하는 작업, 이런 것들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검수완박 법안 관련 여야 합의안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검토'를 공언한 데 대해 박 의장 중재안을 여야 합의한 바대로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의장 중재안으로 나온 점,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처음엔 수용하고 의원총회 의결까지 했던 것을 감안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혁 당사자인 검찰 집단이 반발하고 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반대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박 의원은 "검사도 공무원이다. 그리고 입법부에 의해서 만들어진 법률에 따라서 행정력을 집행하는 그런 역할"이라면서 "이렇게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한동훈 후보자도 본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 중재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점을 밝히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도 통화를 한 점을 언급한 데 대해 불쾌감과 함께 더 이상 나서지 말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