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금융일반

“국제 원자재가격, 우크라 사태 종결돼도 높은 수준 지속될 것”

  • 보도 : 2022.04.24 12:00
  • 수정 : 2022.04.24 12:00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결되어도 국제 원자재가격은 구조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해외경제 포커스: 해외경제 주요 이슈 분석-국제원자재시장 수급여건 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국제원자재시장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빠른 경기회복으로 원자재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하에서 탄소중립 강화로 ▲원유증산이 제약되고 ▲비철금속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전력난으로 ▲비철금속 생산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가격 상승이 생산비용 증가를 통해 ▲非에너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전가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요 원자재의 공급차질이 가중됐다.

팬데믹 초기 경기둔화에 따른 저유가 기조, 탄조중립정책 기조 강화 등으로 원유생산 투자가 줄면서 원유 생산능력이 축소됐다. 이는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감소 전망 등으로 그동안 투자를 줄인 영향이다. 특히 원유생산 관련 투자를 외국자본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정세불안 등으로 투자가 축소되면서 생산량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또한 과거 유가 상승기 빠른 공급증가를 통해 가격안정에 기여했던 미국 셰일업체들의 투자도 제약되면서 미국의 원유공급이 단기간에 빠르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비철금속 수요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주요국이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보급, 친환경에너지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차질을 겪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매출은 배기가스 기준 강화,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조금 증액 등의 지원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도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과 탄소중립정책 추진 과정에서 석탄, 천연가스에 대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중국과 유럽은 전력난을 겪으면서 비철금속 생산이 감소했다. 중국은 자국내 석탄생산 및 수입 감소, 대체 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 부족 등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력난을 겪으면서 비철금속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유럽의 경우도 저탄소정책 추진을 위해 LNG, 재생에너지 의존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기료가 급등했다. 이에 주요 비철금속 제련업체들은 감산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감소와 천연가스 가격급등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은 제련원가와 비료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졌다. 이는 비철금속과 곡물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對러시아 제재로 러시아産 원자재공급이 축소되면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천연가스의 경우 러시아의 가스공급에 루블화 대금지급을 유럽연합이 거부하면서 공급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은 가스공급 비상사태 1단계를 발령한 상황이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 이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급비중이 높은 니켈을 비롯한 비철금속과 밀, 옥수수 등 곡물의 공급차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국제원자재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팬데믹 충격 이후 빠른 경기회복, 탄소중립 강화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지속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탄소중립기조 강화는 그간 화석연료 관련 투자감소를 통해 원유증산 능력을 제약하면서 향후 경기회복 기간중 유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産 에너지 의존도 축소를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알루미늄, 니켈 등 비철금속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한은 조사국 국제종합팀 차장은 “향후 우크라아나 사태 종식은 단기적으로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구조적 수급불균형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높은 원자재가격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