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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티와이엠

③ TYM, 대주주 일가 소유 기업 ‘고가 인수’ 의혹

  • 보도 : 2022.04.19 08:00
  • 수정 : 2022.04.21 09:57

김희용 등 대주주 일가 10년 새 300억원 자본소득
지엠티 부품 납품가격 올려줘 이익 몰아주기 의혹
인수전 45억 순이익이 인수후 21억으로 뚝 '납품가 조작'
국세청 세무조사, 티와이엠의 지엠티 관련 검증 주목

조세일보
◆…티와이엠이 생산하는 트랙터. 사진=티와이엠 웹사이트 캡처
농기계업체 티와이엠(TYM)이 대주주 일가 소유기업(지분 95%) 지엠티를 일감 몰아주기로 키운 뒤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티와이엠은 2019년 12월 30일 지엠티 지분 100%를 330억원에 인수했다. 액면가 5000원인 지엠티를 주당 4만740원에 인수해 액면가의 8배가 넘는 가격으로 사들였다.

이와 관련 조세일보는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수금액의 평가방법과 산출 근거를 묻는 서면 질의서를 보냈으나 티와이엠은 답변을 회피했다.

지엠티는 2007년 10월 24일 김희용 등에 의해 충남 논산에서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되었다. 2008년 2월 자본금을 20.5억원으로 증자하였고, 2009년 11월 40.5억원으로 증자하였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희용 등 특수관계자는 자본금 40.5억원(자본잉여금 없음)을 지엠티에 투자해 330억원에 티와이엠에 매각한 것이다. 또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2억원의 배당금도 받아가 모두 352억원의 현금을 지엠티를 통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티와이엠의 대주주 김희용을 비롯한 일가족은 지엠티에 38.4억원(자본금 40.5억원의 95%)을 투자해 10년새 334억원(352억원의 95%)을 챙겨 295.6억원의 자본소득을 올리게 됐다. 대주주가 지엠티 경영에 참여하며 받은 근로소득을 제외하고도 일감 몰아주기와 고가의 인수로 10년 새 3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대주주에게 몰아준 셈이다.

김희용 회장 일가는 지엠티에 40.5억원(자본잉여금 없음)을 투자해 티와이엠과 국제종합기계에 부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매년 이익잉여금을 늘리며 기업가치를 키워 왔다. 
조세일보
지엠티의 자본잉여금은 전혀 없으나 2015년 이익잉여금 75억원이 2019년에는 193억원으로 불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비상장기업 지분 매매(SPA)를 위한 평가방법은 상증법상 비상장기업의 평가방법을 채택하게 된다. 상증법 시행령 제54조에서 비상장기업 평가방법은 기업 재산의 종류, 규모, 거래상황 등을 고려하여 주식의 1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각각 3대 2의 비율(부동산이 많으면 2대 3)로 가중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인수금액 평가방법, 산출자료, 증여세를 납부하였는지 등 근거 제시 요구에 대한 조세일보의 질의에 티와이엠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상장기업이 특수관계기업 간 주식 매매계약에서 고가(高價)에 매입했다면 주주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반면 비싸게 매도한 피인수기업 대주주는 증여세 부과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루어진 티와이엠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티와이엠의 지엠티 인수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지엠티 대주주 일가는 매년 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세일보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엠티는 2015년부터 2019년(2019년 12월 30일 티와이엠이 인수)까지 14.5%의 평균 배당성향을 보여왔다. 이 기간 배당금 총액은 22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티와이엠이 지엠티를 인수하기 전에 고의적으로 대주주 일가가 소유한 지엠티에 납품가격을 올려줘 이익 몰아주기를 한 정황도 포착된다. 지엠티가 티와이엠에 인수되기 전인 2015년부터 4년간 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높아졌다. 특히 인수 직전 회계연도인 2018년의 경우 순이익이 45억원으로 불어났고 이를 기준으로 기업인수 가격이 산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엠티 인수가 이루어진 2019년과 인수 후인 2020년의 순이익은 21~25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대주주 일가 소유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에 이익 몰아주기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티와이엠은 내부거래, 대주주의 사익편취 또는 부당이득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한 반론을 제기해 달라는 조세일보의 서면질의에 대답을 회피했다.

회계 전문가들은 “일감 몰아주기로 키운 지엠티를 티와이엠이 다시 인수하는 것은 지엠티 최대주주(티와이엠 대주주이기도 함)의 사익 편취라는 또 다른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주주 일가가 지엠티를 설립해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면 352억원은 티와이엠에 쌓였을 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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