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추경호 청문회 일정 고려해 발표시점 늦춰질 것"
"청문회는 소신을 밝히는 자리이지 정책발표 자리 아냐"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8일 "부동산 정책 발표 시점이 상당히 늦춰질 것 같다"며 "당장 이번 주부터 발표할 것이라고 했던 당초 예상과 전망은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부동산TF가 논의해온 부동산 정책이 많이 정리됐고 내부적으로 현재 내부 보고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문제는 발표 시점"이라며 "종합적인 부동산 대책 발표를 인수위 차원에서 할 것인가,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질서 있게 발표하는 것인가를 놓고 인수위 내부에서 고민하고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그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조율하는 인수위 내 실무 책임자인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각각 국토부 장관과 기재부 장관 후보자 신분"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두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서면 답변서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국회에 제출하고 청문회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소신과 정견을 발표할 것"인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 시장에 중복되거나 수정된 메시지가 전달됨으로써 시장의 혼선이나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인수위 부동산TF가 정리한 부동산 정책은 새 정부가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결론을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상당히 강력히 대두된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인수위 차원에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시점은 추후 최종 조율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이해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오전에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인수위 출범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청문회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장관 후보자의 생각이나 소신을 밝히는 자리이지 부동산 정책 발표 자리가 될 수는 없으므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따로 발표할 자리를 가진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