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역대 최저 기록하며 5000만원대 유지

비트코인 거래량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라힌자 사빅 FRNT 파이낸셜 수석 분석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비트파이넥스, 크라켄, 비트스탬프 기준 비트코인의 30일 거래량 이동평균선이 202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노엘 애치슨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분석 총괄은 "1년 이상 유통되지 않은 비트코인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코인의 76%가 비유동성으로 보인다"면서 "금리가 높아지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회비용이 증가하고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 차입 비용으로 인한 추가 압박이 존재해 거래량이 감소한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18일 오전 6시 현재 전날보다 0.14% 하락한 504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0.34% 내린 38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서 리플 1.43%, 에이다 0.84% 각각 값이 떨어졌고 솔라나는 0.39% 뛰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8% 하락한 4만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71% 상승한 3049달러의 시세를 보였다. 이어서 바이낸스코인 0.08%, 리플 0.36% 각각 내림세를 보였고 솔라나는 1.57% 올랐다.

  주봉차트의 MACD 곡선은 빨간색의 신호 곡선과 골든크로스를 형성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그러나 상승세가 한풀 꺾여 두 곡선 사이 간격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MACD 곡선이 신호 곡선과 접할 경우 눌림목(A)이 발생하면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으나 데드크로스가 관찰된다면 하락세(B)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봉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41.99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상대강도지수가 20에 가까울수록 과매도 상태로 간주되며 80에 다다를수록 과매수 구간으로 여겨진다.

한국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049만4000원으로 일봉차트의 20일 이동평균선 5357만3050원과 50일 이동평균선 5185만2400원의 하단에 놓여있다.

  11일 다인인베스트 연구소는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인 5701만2000원을 돌파하면 반등에 따른 추세전환이 예상되며, 5181만1000원의 지지가 깨지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 전쟁 초기 급락했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회복했다. 푸틴의 핵 위협에 다시 하락했지만 SWIFT 퇴출 조치로 루블화 폭락을 겪은 러시아인들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선택하면서 폭등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가상화폐도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미 행정부가 가상화폐 행정명령을 내리자 급등했다. 이후 미 CPI ·휴전 협상 결렬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불확실성 해소에 값이 뛰었다.

대세 상승에 대한 일부 기대에도 가격은 4월 들어 미 연준 부의장 내정자 발언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로 빅스텝과 양적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18일 시세는 하방 지지선보다 낮은 5000만원대에 형성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8점(공포)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은 극단적 공포에 빠지며 100에 가까울수록 지나친 낙관 심리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