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3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1조원 줄며 전월 2000억원 감소보다 폭이 확대됐다. 3월 기준으로는 속보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전 최소치는 2012년 3월 6000억원 감소다. 통계속보 작성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줄었다.
가계부채 감소는 3조1000억원 줄어든 기타대출의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정부 및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대출금리 상승,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3월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 작성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전 최소치는 2012년 3월 1조5000억원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월 1조7000억원 증가보다 4000억원 확대된 2조1000억원 늘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면서 “다만 은행권에서 가산금리를 내리고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대출증가로 이어질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시설자금 수요 등과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리며 전월 6조3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3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0년 3월 18조7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9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대출이 감소했으나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 소폭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7조7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올해 9월까지 연장된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3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0년 3월 8조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