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얼마나 다급했으면 선거철 새벽에 대전까지 갔겠는가"
金 "尹캠프 당직자, 제보 받고 조치 했나? 안 했다면 '공범'"
金 "'공정과 정의' 尹당선인, 제발 행동도 그렇게 해주시라"
吳 "국힘 신설 5대 부적격 기준에 성 비위 포함... 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남의 일은 신경 끄고,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서 답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가 지금 한가하게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이나 점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현재 이 상임고문은 많은 국민의 지지와 헌신, 봉사에 감사한 마음과 미안함을 함께 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든 사람은 본인일 텐데도 본인 걱정은 하지 말라며 오히려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어떤 마음과 모습일지 눈에 선하다"며 "누구라도 이 상임고문이 현재 힘든 상황에 있을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당의 대표가 거기에 출마설을 띄우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전 담당자인 장모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각서. [사진=독자 제공]
김 의원은 "남의 일은 신경 끄고,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서 답을 했으면 좋겠다"며 "얼마나 다급했으면 당 정무실장(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야심한 새벽에 대전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제보자를 만났을까 이해 불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군다나 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둔 그 바쁜 와중에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통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다급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려 7억 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주고 합의하려고 했다는 것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감추고 싶은 죄가 얼마나 크면 7억 원이나 되는 각서를 작성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의 모습. [사진=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 페이스북]
김 의원은 "각서에 나와 있는 번호를 검색해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김 정무실장의 번호와 일치한다. 사인도 김 정무실장이 평소 쓰는 싸인이 맞는 것 같다. 의혹 제기를 한 장모씨와 김철근 정무실장의 녹취도 있고, 심지어 이 대표와의 생생한 녹취까지도 있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의혹을 무시하고 피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명쾌하고 솔직한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제보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캠프의 고위당직자"를 향해서도 "실제 제보를 받았는지, 제보를 받고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인지,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에게 당시 보고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면 암묵적으로 동조한 '은폐의 공범'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당선인을 향해서는 "선거 내내 '공정과 정의'를 외친 만큼 제발 행동도 그렇게 해주시길 바란다. 아니면 실망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사람이 성접대도 부족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고발된 만큼 경찰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이 대표는 수사에 앞서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정당에서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설하는 5대 부적격 기준에 성 비위를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공천을 이끌어 가야할 당대표에게 성 비위 의혹이 따라서야 되겠는가"라며 "더욱이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는 '성상납 증거인멸교사를 지적했더니 복당을 불허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한 수사기록 ▲성상납 의전 담당자였던 김모씨의 음성녹음 파일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 장모씨와 이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비서실장의 통화녹음 파일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을 위해 김 비서실장이 작성한 의혹이 있는 대전 L피부과 '7억 투자유치 각서' ▲성접대 주체였던 김성진 대표의 자필편지 등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장모씨가 통화녹음 파일과 '7억 각서' 사진 파일을 자신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지목한 "윤석열 캠프의 고위당직자"인 윤모씨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와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