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과 여럿이 함께 만나... 관계 지속된 바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무경 의원실 주최로 열린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선인이 그 사안에 관해서 지금 관심을 쏟고 집중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에서 열린 첫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성상납 의전 담당자와 이준석 대표의 통화 녹음,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과 해당 담당자의 통화 녹음, 그리고 아이카이스트 대표 김성진 씨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는데,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지하고 있거나 입장이 있느냐'는 조세일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그 이유와 관련해선 "새 정부 출범과 인수위를 통한 정부 조직 직제 개편, 그리고 국민 앞에 모실 훌륭한 인재들을 먼저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선인께서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지금 살펴보실 여력이 전혀 없으신 것 같다"고 했다.
배 대변인이 성접대 주체인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는 자리에 함께했다고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가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 대변인은 '대변인을 만났다고 자꾸 언급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억울하신 면도 있을 것 같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요청에 "저 개인의 입장에 관해서는 조금 마지막에 질문(답변)을 드리겠다"며 "다만 예전에 제가 '오징어 사건(배 대변인이 지난 2019년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연루설에 휘말리게 된 사건)'이라고 명명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조금 황당한 면이 있다"고 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6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마친 뒤 질문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기자, 앵커, 아나운서 등이 방송사원이고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누구나 취재하면서 식사는 같이 할 수 있고 관계가 지속된 바가 없다"며 "그 자리에 다수의, 대여섯 명의 수많은 사람이 항상 함께했다는 정도만 확인해 드리면 국민들께서도 별로 오해는 없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전화하셨으면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대표에게 직접 하셨으면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마 확인이 안 된 것 같다"며 "당의 문제와 인수위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문제는 좀 구별해서 다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이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