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경찰 '이재명 죽이기' 수사… '코드 맞추기' 충성경쟁 도 넘어"

박홍근, 윤 당선인 향해 "정치탄압, 정치보복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윤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보복 의도가 명백한 검찰의 산자부 압수수색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경찰이 '이재명 죽이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총검으로 정적을 짓밟던 군사독재처럼, 이제는 법기술자들을 앞세워 비판세력을 탄압하는 모습"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등장으로 대한민국 공권력이 5공 군사정권시절로 퇴행하는 것은 아닌가 국민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선 전광석화 같던 수사가 당선인 측근과 김건희 씨에 대해선 요지부동 꿈쩍도 않고 있다"며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법과 원칙을 저버린 불공정한 수사"라고 꼬집었다.

특히 "녹취록과 통화기록 등 차고 넘치는 증거들을 무시하고 당선인 최측근에 면죄부를 '상납' 했다"며 "검찰 내 윤핵관을 핵심 요직에 앉히기 위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또 "수사기관들의 당선인 눈치 보기에 짝을 맞춰 최근 언론지상에선 김건희 씨를 둘러싼 낯 뜨거운 '헌정기사'가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궁금한 것은 김건희 씨 신발 브랜드가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진실과, 김건희 씨가 논문을 얼마나, 어떻게 표절했는지, 학력·경력 위조의혹의 진상은 무엇인지 알고 싶은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에서 경찰, 검찰의 불공정한 공권력 행사를 반드시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정과 국민 신뢰를 상실한 공권력은, 반드시 개혁이라는 심판대에 오른다"며 "민주당은 철저한 개혁입법으로 검찰독재의 그림자를 말끔하게 지워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이 아닌 국민에 충성하는 검찰을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마중물을 부은 검찰개혁,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경찰이 김혜경 여사 의혹과 관련해서 고발장 접수 10일만에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후보 시절, '보복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도,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윤석열 당선자의 말이 무색하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압수수색 영장의 적시 사유가 그간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쓴 수준이라고 한다"며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받아쓰기 수사'의 부활이고, '줄서기 충성 경쟁'의 시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논문 표절, 학력과 경력 위조, 주가조작 의혹 등 윤석열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명백한 사건은 묵혀둔 채, 오히려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고 해당 국민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며 윤 당선인을 향해 "위험천만한 정치적 도박과 보복성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