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이익 21.2조원...은행이 12.7조원 벌었다

순이익 금투 5조, 보험 2조, 여전사 등 3.5조
총자산 3203조원...은행 74.5%, 금투 10%, 보험 8.3%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1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1890억원으로 전년(15조1184억원) 대비 40.2% 증가했다.

작년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다. KB 및 신한지주의 헬스케어 회사 편입 등으로 소속회사 수는 1년새 26개사 늘어 290개사에 달했다.

권역별 순이익은 은행 12조7430억원, 금융투자 5조201억원, 보험 2조270억원, 여전사 등 3조5483억원, 기타 7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은행 2조4379억원(+23.7%), 금융투자 1조7118억원(+51.7%), 보험 6676억원(+49.1%), 여전사 등 1조1191억원(+46.1%)으로 모든 부문에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감소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증가해 금융지주 이익의 특정 부문 의존도도 개선되는 추세다.

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은 53.0%로 전년(57.1%) 대비 4.1%p 하락했다. 반면에 금융투자 20.9%(+2.5%p), 보험 8.4%(+0.9%p), 여전사 등 14.7%(+1.3%p)로 각각 상승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2385.4조원, 금융투자 320.2조원, 보험 266.5조원, 여전사 등 203.8조원, 기타 27.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은행 206.2조원(+9.5%), 금융투자 10.3조원(+3.3%), 보험 4.5조원(+1.7%), 여전사 등 30.1조원(+17.4%)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의 자산 비중은 74.5%로 전년말(74.0%)보다 0.5%p 상승했다. 금융투자 10.0%(-0.5%p), 보험 8.3%(-0.6%p)는 자산 비중이 하락했고 여전사 등 6.4%(+0.5%p)는 소폭 상승했다.

작년말 현재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26%, 12.73%를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이익잉여금 및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각각 0.95%p, 1.08%p, 0.80%p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7%로 전년말(0.58%) 대비 0.11%p 하락했다. 총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9%로 전년말(131.4%) 대비 24.5%p 상승해 신용손실흡수 능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말 현재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91%로 전년말(28.87%) 대비 0.96%p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6.41%로 전년말(118.54%) 대비 2.14%p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기 채무상환능력 저하나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 등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고위험투자 및 고위험상품 판매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