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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 왜곡 역대급… "일본, 한국과 역사전쟁 총력전"

  • 보도 : 2022.04.01 08:00
  • 수정 : 2022.04.01 08:00

호사카 유지, "일본, 한국과의 역사 전쟁 총력전 펴고 있어"

"역사 왜곡 인정한 일본 각료 회의 결정… 무거운 의미"

"일본 세계적 상식에서 벗어나 있어" 

"영토 문제 있는 나라, 군사동맹 맺지 않는 게 상식"

조세일보
◆…내년에 일선 학교에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일본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일본 고교 교과서에 한국 영토인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돼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일본이 역대 가장 심각한 역사 왜곡 교과서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이 한국과의 역사 전쟁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호사카 교수는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조선인 '강제연행'·일본군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이 삭제된 것은 기존에 있었던 교과서 문제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일본 각료회의 결정… "국가 운영 방향 결정, 무거운 의미"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라 그냥 '위안부'로, 또 종군위안부도 아니고 그냥 '위안부'라고 하고, 일본군의 관여라든가 강제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한 문제의 표현은 지난해 4월 결의한 각료 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제노역에 대해서도 당시 한국인은 모두 일본 국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과 같은 비상 사태에서는 징용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었고, 따라서 불법 노역을 시킨게 아닌 정당한 징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일본의 주장이라고 각료회의 결정 내용을 설명했다.

그리고 "독도 역시 당연히 일본 영토라는 것이 각료회의의 결정"이라며 "각료회의 결정은 일본에서는 상당히 무거운 의미가 있고, 이대로 국가가 움직인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부연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런 각료회의 결정 이후에 그것을 반영한 검정교과서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응하기 위해 그해 12월 자민당 내 한국 대응 전담팀을 만들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고통을 줄 대응책을 올해 7월까지 강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 강경파들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호사카 교수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어떤 정부가 들어와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만약 해결하려고 한다면 일본이 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줘야 한다"며 "예를 들면 독도는 일본 영토로 인정해 줘야 하고, 강제징용 문제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그때는 모두 일본 국민이었기 때문에 관련 소송도 모두 각하, 즉 재판에서 모두 패소하게 만들어줘야 하고, 또 위안부 문제는 자발적인 매춘부였다고 인정하고 이런 내용을 한국 역사 교과서에 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일본, "역사 전쟁 개념… 한국과 총력전"

호사카 교수는 "일본이 역사 왜곡을 역사 전쟁으로 오히려 한국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가 손발을 맞추고, 정보전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작선을 만들어서 한국 정부를 공격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 공격에 넘어간 사람들도 있고, 일본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우리를 공격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역사 전쟁을 한다는 생각으로 만약 패배하면 독일처럼 반성해야 하고, 일본군을 다시 부활시키지도 못하게 되고, 과거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되는 비참한 상황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만약 일본이 역사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사도광산이나 군함도 같은 곳을 아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수도 없게 되고, 등록할 때도 항상 한국인에 대한 강제노역을 밝혀야 되고, 이것이 일본의 아킬레스건으로 일본 극우 사람들이 그래서 총력으로 이런 상황을 막아놓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정권 때부터 이런 역사 전쟁 개념이 본격화 됐고, 이후 스가, 기시다(총리)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일본 극우 세력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라며 "아베 라인이 아직도 가장 세력이 강하다. 일본은 파벌 정치이기 때문에, 아베파가 지금 100명 정도 있고, 원래 중도성향이던 기시다파는 50명 밖에 없다. 이런 극우파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일본 정부에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얘기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 호사카 교수는 "(윤 당선인이) 먼저 한일 관계 개선을 이야기 해왔고, 그랜드바겐 형식으로 한일 관계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관계 개선의 의지가 강하다는 면만 평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말하는 관계 개선이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라는 것은 '네 과거를 묻지 않고', 또는 '과거를 잊어버리고', 아니면 '일본의 주장대로 한국이 과거사를 받아들이고' 이런 개념"이라며 "일본은 세계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고 비판했다.

■ 영토 문제 있는 나라… 군사동맹 맺지 않는 것 '상식'

호사카 교수는 특히 군사 분야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의 의도나 목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한미일' 연합훈련으로 하자는 제안을 미국이나 일본 쪽에서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한미일 합동훈련이나, 군사 훈련을 한다면 일본 자위대가 한국(국경)에 가까이 오게 되는데, 그때 일본 자위대나 해상 자위대가 욱일기를 쓰고 있다"면서 "이런 욱일기 사용에 대해 한국 사람들의 염증을 없애려고 일본이 욱일기 동영상과 유튜브 광고까지 내서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유사시에 자위대가 동해에 들어온다면 일본은 먼저 독도를 기지화하고, 상륙할 것"이라며 "처음엔 독도를 한미일 연합 기지로 만들자고 하고, 그 후엔 독도에서 안 빠져 나갈 것이고, 그다음엔 독도를 완전히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토 문제가 있는 나라끼리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다. 그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나 한미일 군사동맹이 구체화될 경우에는 적어도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것을 미국과 일본이 공식적으로 세계에 발표를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호사카 교수는 한일 간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와 악사(ACSA, 군사 물자 교환 협정) 협약에 대해서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일본의 의도와 목적을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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