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당선인에 국무총리직 고사
"당권도전, 이준석 임기 끝나면 판단"
"개선할 부분 많은 국힘, '대중정당' 돼야"
"전장연 의견, 尹 정부 청사진에 반영"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재충전 후 당 지지기반 확대와 정권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국무총리직이나 장관직은 고사하면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일들, 그리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 좋은 그림, 방향을 그렇게 그려 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더 덜어드리는 것이 당선인의 생각하시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방향을 잡는 데 더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면담과 관련해선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자분께서 뜻을 펼치실 수 있도록 본인이 정말 자기의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재충전 후 당권이나 경기지사 도전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우선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리고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이라서 지금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1년 뒤면 한참 뒤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생길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 부근 가서 판단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당의 안정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보면 여러 가지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좀 더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지난 5년 집권하면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고, 국민의 힘은 국민의 힘대로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인식돼 있다. 그런 인식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그건 국민의 힘을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미래의 발전을 위해 필수이기 때문에 그런 방면으로 제가 할 일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해당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현장에 보낸 이유가 바로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걸 인수위 정책과 다음 정부의 청사진에 반영해야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