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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시사...이재갑 "유행, 매우 완만하게 떨어질 것"

  • 보도 : 2022.03.29 17:35
  • 수정 : 2022.03.29 17:35

손영래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 방역 강화 필요성 자체는 떨어져"

이재갑 "전반적인 유행 규모의 확실한 감소 부분, 명확하지 않아"

"국민들의 감염 예방 노력 계속되어야" 개인의 철저한 방역 강조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 이미 4차 접종 효과 늦어"

조세일보
◆…지난 2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 등을 해제할 경우에는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에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 조치를 유지한다고 해도 유행을 억제하기 어렵고, 역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도 종전보다 유행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 강화 필요성 자체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번 주 중 논의를 거쳐 오는 4월 1일에는 새로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비정기적으로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의 강제적 조치보다는 개인의 자율적인 노력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국민이 활동·만남을 자제하면서 이동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파력이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분간 위중증 환자·사망자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당국은 향후 2주 내로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미만, 4주 내로 20만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산세 정점에서 유행이 매우 완만한 형태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8일 KBS뉴스라인에서 "전반적인 정점에 이른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일단 스텔스 오미크론과 거리두기 완화 영향들이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이제 정점에서 매우 평평한 상태로 완만하게 유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추이에 대해서 "지지난주 60만명 정도를 찍고, 지난주도 5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제 사망자 또는 위중증 환자들이 이번 주, 다음 주에 도달하기 때문에 아마도 위중증 환자가 꽤 늘어날 것 같다. 사망자도 지난주에 470명 나왔는데 비슷한 숫자로 이번 주, 다음 주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에도 개인 방역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이나 전반적인 유행 규모가 확실하게 감소되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감염 예방 노력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들을 줄이려는 노력들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철저한 개인 방역을 강조했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파력 면에서는 기존 오미크론의 한 1.5배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며 "영국 등 외국 데이터를 보면 최근 입원 환자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좀 더 빠르게 증가하는 측면들이 있다. 병독성 면에서나 전파력 면에서 약간 오미크론보다는 강한 게 아닌가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됐던 나라들의 상황과 비교해볼 때 국가마다 유입 시기나 우세종이 된 시기에 따라 현재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럽 국가들이 우선 유행 (규모) 자체가 좀 커지면서 영국의 경우 확진자 규모가 10만명 정도로 다시 늘어났고 입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독일의 경우 확진자 규모가 늘어났다가 약간 감소하는 경향들이 좀 보인다.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초기부터 스텔스 오미크론이 주된 바이러스로 정착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유행 자체가 스텔스 오미크론과 기존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크게 정점을 한번 (찍고) 현재는 감소 양상을 보이는 국가들이 있어서 국가마다 유입 시기나 우세종이 된 시기에 따라서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 이후에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작년에 델타와 같은 변이나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나타날지 예측을 잘 못하고 있었다"며 "지금도 새로운 변이가 출연할 수도 있고 그 변이의 양상이 우리가 예측했던 대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오미크론 이후 일시적으로 평온한 시기가 와도 새로운 변이가 나올 것을 예상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선 "오미크론 자체의 유행 상황에서는 이미 4차 접종 효과를 보기에는 많이 늦은 상황"이라며 "만약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변이의 유행이 예상된다면 그 시점에 맞춰서 4차 접종에 대한 부분들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답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1215명, 사망자 23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5423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0.12%이다.

신규 확진자는 총 34만7554명이며, 국내 발생은 34만7513명, 해외유입 사례는 41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4만4855.6명이며, 수도권에서 17만3599명(50%) 비수도권에서는 17만3914명(50%)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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