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G7 장관급 화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루블화 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러시아의 요구는 명백히 기존 계약에 대한 일방적인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와 체결된 계약이 유효하고 계약 당사자는 이를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러시아의 요구로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도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푸틴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에 천연가스 판매 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정부, 그리고 유럽 가스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해당 문제와 관련 이달 31일까지 푸틴 대통령에게 루블화 가스 대금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만약 유럽이 루블화로 결제하는 것을 거부하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구체적인 조치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우리가 무료로 가스를 공급하지는 않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유럽을 위한 자선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