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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 당선인 통의동 근무는 '어깃장' 놓는 것… 제발 국민 생각하길"

  • 보도 : 2022.03.23 13:56
  • 수정 : 2022.03.23 13:56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용산 집무실 이전이 어려울 경우 통의동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깃장을 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윤 당선자가 떼쓰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밑도 끝도 없이 '일하게 도와달라'더니, 이번엔 '청와대엔 들어가지 않고 서초동에서 통의동까지 출퇴근하며 근무하겠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안보 공백, 국민 불편이 걱정되면 집무실 이전에 협조하라는 떼쓰기는 국민으로부터 국정 운영의 책임을 부여받은 당선자의 태도라기에는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윤 당선자의 '통의동 11Km 출퇴근길' 어깃장은 교통 통제, 전파 통제로 인한 국민 불편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수위 내부에서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들쭉날쭉한 이전 비용에 국민은 의아하다"면서 "유사시 사용할 벙커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가 위기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은 물론, 대통령에 대한 경호와 보안이 어려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구나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때, 문재인 대통령 남은 임기를 윤석열 당선자의 집무실 이전에 할애하라는 주장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전 기간 동안의 안보 공백은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며 "윤 당선자와 국민의힘이 졸속·불통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꼼꼼하게 살피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안보 공백, 국정혼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 비용을 496억원이 소요된다고 직접 밝혔다"며 "기재부가 추계한 비용은 대통령 집무실 리모델링 252억원, 국방부·합참 이전 118억원, 경호처 이사 99억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25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하루 뒤인 21일 합참 이전 비용이나 관저 신축비용이 집무실 이전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추계가 가능한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답변 했다"며 "윤 당선인측 내부에서 조차 비용 추계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는 윤 당선인이 밝힌 496억원의 10배가 넘는 5,000억원이 추산된다고 인수위에 하루 전에 보고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비용문제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낮은 비용추계를 선택한 것이라면 이는 윤 당선인이 취임도 전에 국민을 기망하고 있는 셈"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서욱 국방부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에서 "인수위에서 합참 이전 비용으로 1,200억원을 제시했지만 2010년 합참 청사를 신축할 때 1,750억원이 소요됐다"며 "전술지휘자동화체계 및 영내 주거시설까지 보태면 최대 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22일 용산 집무실이 마련되기까지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윤 당선인이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곳은 협소한 시설과 경호·보안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통의동까지 출퇴근 역시 경호에 취약하고, 교통과 통신 통제로 인한 주변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민들은 집무실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집무실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3.7%로, '찬성한다'는 응답 44.6%에 비해 9.1%p(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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