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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美 국채 금리차 축소, 경기침체 전조 아냐…우크라사태가 위험요인”

  • 보도 : 2022.03.18 12:36
  • 수정 : 2022.03.18 12:36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 다수가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경기침체의 전조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 장기화 등을 경기침체 주요 위험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17일 발표한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대한 시장 평가’에 의하면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10년물-2년물)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됨에 따라 향후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가능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선 금리차 축소를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던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됐으며 특히 올해 초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축소폭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과거 사례에 비춰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80년대 이후 6차례(80년, 82년, 91년, 01년, 09년, 20년)의 경기침체 기간에 앞서 모두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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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하지만 주요 투자은행들 사이에선 최근의 금리차 축소를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금리차 축소가 경기 우려에 따른 장기물 금리 하락의 결과라기 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의 전환이 빠르게 단기물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후반에 주로 나타나는데 반해 지금은 금리인상기의 초반(1회 인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봤다. JP모건 등 상당수의 투자은행들도 미 경제 여건이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계 소비 호조 등에 비춰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위스 금융그룹 UBS 등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고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단기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변동성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편 경기침체 예측지표로서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의 유용성은 ▲중립금리 수준 하향 ▲견조한 미 장기채 수요 ▲유동성 제약에 따른 금리변동성 확대 등 같은 구조적 변화에 따라 과거에 비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oA 등은 고령화, 생산성 하락 등 중립금리 수준이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립금리의 절대수준이 낮을수록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차 역전 가능성은 기계적으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JP모건 등은 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내외 연기금들의 미 장기채 수요, 안전자산으로서 역할 등으로 장기금리 상승이 단기물에 비해 구조적으로 제약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장단기 금리 수준과 경제 기초여건 간의 괴리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증대한다고도 봤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장단기 금리차 자체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인플레이션 영향 장기화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몬트리올(BMO) 등은 우크라이나 사태 및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는 경우 금년중 수익률곡선이 역전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oA는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연중 100달러/배럴을 지속 상회하는 경우 미국의 경제성장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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