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기부된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상화폐 기부행렬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면서 부족한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기부된 가상화폐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부 받은 금액은 6,380만 달러(793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디지털 전환 담당 차관 알렉스 보르냐코프(Alex Bornyakov)는 기부된 가상화폐를 이용해 방탄조끼나 헬멧, 무전기, 의약품, 열화상 카메라 및 광학장치 등을 구매했으며 우크라이나 군 생명을 구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는 우크라이나 군을 유지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라며 “우리는 군용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1500만 달러 상당의 기부 받은 가상화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및 규정관리 회사 엘립틱(Elliptic)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NGO(비정부기구)가 이미 6,38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이미 기부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지만 가장 거액의 기부자는 폴카닷(Polkadot) 창시자 개빈 우드(Gavin Wood)의 580만 달러 상당 DOT 토큰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기부된 가상화폐가 시장에서 매도될 경우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시장에서 구매해 기부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미 보유한 물량이 기부된다면 장기화된 조정으로 지쳐있는 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장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면서 투자에 나서기를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