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尹 외쳤던 공정과 상식입니까?"... 윤석열·김건희 수사 국민청원 22만 돌파

청원인 "대통령 후보라면 친가족 검증는 먼지털 하나라도 검증대상"

청원인 "윤석열, 김건희 의혹 사라지지 않아" 강조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된 후 20만명 넘는 시민들이 동의를 표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당선자의 대장동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봐주기 의혹과 김건희의 주가조작 실체의 진상조사 확인을 위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여전히 본인과 그 부인에 대한 의혹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라면 그 친가족 검증에 있어서는 먼지털 하나라도 검증대상"이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이어 "여전히 의혹만 있을 뿐 이에 대한 검증과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선인 신분이 된 것은 전혀 납득이 안될 일"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진정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지도자가 된다면 최소 이 정도는 당선인 신분에도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윤석열 당선인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이냐"고 되물으며 "도저히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납들이 안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물론 대장동 특검에 있어서는 여당에서 대선후에도 강력추진하겠다란 의지는 확고하지만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 대로 된 답변과 언급이 없는 상태로 '그냥 당선되면 없어진다' 하는 스스로의 망각된 생각을 가진 자가 20대 대통령이 된다는 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이해 불가"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윤석열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당선인 신분에 있어서도 강력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필요시 이에 대한 법적제재를 받는 것, 특히나 당선자 역시 국민 중 한사람이라는 명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지난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한 대장동 시행사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씨와의 대화 녹음파일에는 윤 당선인이 2011년 대검 중수부 근무 당시 대장동 개발자금의 뿌리가 된 1100억원 규모 PF 부실대출 수사를 '봐주기'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드러나 있다. 특히 녹음파일에는 선거 전 김만배씨가 "박영수(전 특검)를 통해서 윤석열이 사건을 봐줬다. 사건이 없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겼다.

또한 부인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돼 현재 김씨를 제외한 관련자들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영세 본부장은 지난 8일 "김만배 녹음 파일은 더불어민주당이 허위로 조작해 터뜨렸다"며 반박했으나 같은날 신학림 전 위원장은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김만배씨 만남에 대해 상세히 밝히면서 이같은 반박에 대해 "조작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게재된 이 청원은 13일 16시기준 22만6052명의 시민들이 동의했고, 지금도 동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