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한은 부총재보 “추가 금리인상해도 경기침체 없을 것”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금리인상이 물가를 제어하는 관계가 약할 수는 있지만 인상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는 물가상승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시에도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3월)’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재보는 “원자재, 에너지가격 등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5개월 연속 3%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근원인플레이션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물가를 제어하는 관계가 약할 수는 있지만 인상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는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유동성도 높기 때문에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부총재보는 “물가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으나 미국 경기 호조를 중심으로 우리경제는 양호한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침체가 동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 시각에서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는 변함없다”며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높아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 하방 요인, 가계대출 등 금융안정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금리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도 있고 유가, 환율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세계 교역이 일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경제전망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