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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마리우폴 어린이병원 폭격·시신 집단 매장

  • 보도 : 2022.03.10 07:38
  • 수정 : 2022.03.10 07:38

젤렌스키, "살인행위 막아달라" 서방국가에 우크라 비행금지구역 설정 거듭 요청

조세일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어린이 병원 폭격으로 민간인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 침공 14일째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교전 이래 가장 참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간인 거주지역인 우크라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어린이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분만 중인 산모가 공격을 받고, 숨진 어린이들은 건물 잔해에 깔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얼마나 더 이 잔혹 행위를 보고만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분노하며 러군의 공습을 막을 수 있도록 우크라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것을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거듭 요청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000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40만 명을 인질로 잡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국은 이 사건으로 부상자 17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에 따르면 마리우폴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전기·수도가 끊겼으며, 식량·의약품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는 끔찍한 야만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무방비 상태의 취약 계층을 공격하는 것만큼 타락한 행동은 없다"고 했다.

이날도 마리우폴에서는 지난 러-우크라 협정 때 합의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특별 군사작전에서 러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포격하지 않았다”며 민간인 대피 실패의 원인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마리우폴 외에도 우크라이나 도시 중심부에서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은 25m 길이 구덩이를 파고 시신 30구를 한데 묻었다. 전날에는 시신 40구가 인근에 묻혔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의 침공 후 현재까지 어린이 67명을 포함해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세일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 앞 차량이 폭격 피해로 불에 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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