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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

대선 승리의 요인은?... 결국은 '정권교체 민심

  • 보도 : 2022.03.10 04:12
  • 수정 : 2022.03.10 04:12

후보 인물론 대결... '본인 리스크' 큰 李 보다는 '본부장 리스크' 尹이 다소 유리

후보 단일화, '대의명분'이 중요... 尹 후보에게 '비상(飛上)의 날개' 달아줘

투표율이 대선 판세 결정?... 다원화 시대, 세대별 투표율 유의미해져

새 대통령의 향후 과제는?... 가장 빠른 시일 내 진정한 '통합정부-협치' 해야

조세일보
 
'이런 대선은 없었다', 헌정 사상 유래가 없는 초박빙의 대통령 선거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5 %)가 0.8%포인트 격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를 따돌리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이상 잠정 투표율).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 속에서 진영 간 총결집이라는 구도로 치러졌다.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을 주장하는 ‘정권교체론’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정권유지론’으로 분열된 가운데 첨예한 ‘네거티브 공방’도 오가면서 해외언론까지 지적하는 상황으로까지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대선 초반부터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정권유지 대 정권심판’, ‘후보 단일화’, ‘투표율 추이’ 세 가지를 꼽았다.

결국 가장 결정적 변수였던 ‘정권유지’와 ‘정권교체’ 대결에서 민심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한편 '정치개편'을 강조한 이 후보와 '정권교체'를 주장한 윤 후보의 첨예한 대립은 결국 '후보 인물론' 대결로 이어졌고, '가치 공유 대 야합'이라는 막판 각 후보의 단일화라는 이슈도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서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면서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으로 떠올랐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열망도 줄곧 50%가 넘을 정도로 강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방송3사 조사에서 '정권교체(54.5%)' 대 '정권연장(35.8%)'로 집계되며 18.7%포인트 격차(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 24.9%)를 보였다(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국 민심은 코로나19와 글로벌 안보 위기 속에서 '공정과 상식'을 추구하는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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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4시경 제20대 대통령 당선 확정에 즈음에 서초구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v 방송 갈무리]
 
◆ 후보 인물론... '본인 리스크' 큰 李 보다는 '본부장 리스크' 尹이 다소 유리
 
‘후보 인물론’에서는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형과 형수 관련 욕설·부인 법카 불법사용’ 등 비리 의혹과 윤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 등이 대선후보 TV토론(방송사 주관 2차례, 선관위 주관 3차례)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쳐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후보의 경우 본인 관련 리스크가 좀 더 컸고,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리스크보다는 부인과 처가쪽 리스크가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장동 몸통’을 놓고 막판 이 후보측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우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윤 후보를 그분, 소위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하고 네거티브 공방을 펼친 것이 역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동 사건은 건드릴수록 이 후보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프레임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 후보는 공식 TV토론에서 집요하게 윤 후보를 ‘몸통’으로 밀어붙인 게 상당한 데미지를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후보가 ‘내가 속았다’라고 솔직히 공개하고 대응하는 게 오히려 최선의 전략이었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 후보가 지난 해 경기도청 국정조사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이후 수시로 대응을 했지만 프레임 자체를 해결하진 못했다.

또한 1차 김만배 녹취록 내용이 보도되면서 이를 기회로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윤 후보를 몸통으로 지명한 데 이어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두고 2차 김씨 녹취록을 터뜨렸다는 게 이 후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이 이 후보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프레임 자체를 잘못 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상황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 ▲업무 추진력과 업무 조정력 ▲위기를 극복할 능력 있는 후보 ▲남북관계 관련 평화·공영의 리더십 보유 등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지만 ‘말 바꾸기·포퓰리즘 편승’ 등 신뢰할 수 없는 이미지가 제기되면서 이러한 강점 주장이 무색해지기도 했다.

반면, 윤 후보의 경우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 ▲절대권력 저항 ▲정치신인이지만 시대정신 감당 ▲정치개혁 추진 등 국민열망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0’선의 정치신인으로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다.

◆ 후보 단일화의 효과는?... '대의명분'이 중요, 尹에 '비상(飛上)의 날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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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여야 후보(이재명-김동연) 단일화’와 ‘야권 후보(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중 어느 쪽이 대선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냐는 점에 전문가들은 둘 다 정치공학적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 단일화이기는 하나 윤-안 단일화가 좀 더 극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일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간 단일화는 사실 이기는 단일화, 국민적 감동이 있어야 하는데 당초 제3지대를 주장하면서 대선 출마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통합정부’라는 ‘가치 공유’를 대의명분으로 이 후보와 의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는 평가다.

물론 대선 본투표를 6일 앞둔 지난 3일 윤·안 후보의 전격 야권후보 단일화도 지난달 재외투표가 완료된 시점에 이뤄진 데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전부터 ‘정권교체’ 명분으로 야권 단일화 열망이 강했던 점을 감안할 때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됐다.

단일화가 단지 정치공학적 이유가 아닌 대의명분 또는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이뤄질 경우 ‘비상할 수 있는 날개’라는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락하는 날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안 단일화가 보다 대의명분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막판에 극적으로 이루어진 ‘윤-안 후보 단일화’는 여권에서 비판하는 ‘야합’이 아닌 대의에 의한 단일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소위 ‘밴드왜건효과’를 거뒀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긴급 단일화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대선 승리 이후 합당 과정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전 물밑작업이 충분히 진행된 후 합의를 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 투표율이 대선 판세 결정?... 다원화 시대, 세대별 투표율이 유의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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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시작된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투표율이 높으면 예측이 어렵다. 과거에는 정당구조에 따른 지역투표, 이념투표 두 가지로 판세를 판단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다원화되면서 이 보다는 세대별 투표율이 승리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초 ‘정권교체’ 지지율이 50%를 상회하면서 얼마만큼 높은 투표율을 보이느냐에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 후보는 그간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에 열세였다.

이번 대선 전국 투표율은 지난 대선 대비 높지 않은 77.1%(잠정)로 집계됐다. 예상한대로 투표율이 나왔다는 반증이다. 그 결과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던 윤 후보로서는 다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았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경우 '이대남 대 이대녀'로 갈려 각각 윤 후보와 이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확보했다는 윤 후보측의 예상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그간 이 후보와 민주당 지지율 추이를 보면 호재가 있어도 많이 안 오르고 악재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박스권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대선 최종 투표에서도 이 박스권을 크게 넘어서는 큰 지지는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또한 40%대 이상 높은 상황도 이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됐지만 실제적으로 이 후보 지지율을 견인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높은 ‘정권교체’ 지지율이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해석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 새 대통령의 향후 과제는?... 진정한 ‘통합정부’,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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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0선’의 정치신인 윤 후보가 정말 소설과도 같은 스토리를 가지면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기쁨과 설레임은 짧은 순간이 될 것 같아 보인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거대야당(현 여당)과의 협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과 후보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관련한 각종 검찰 고발 등은 계속 새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180석에 가까운 거대야당과의 협치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이며, '통합정부' 구상을 통해 진보·중도적 인재를 널리 등용하더라도 국정 현안마다 국회 문을 넘어서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새 대통령은 취임 즉시 보수·진보·중도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정부'를 신속히 구성, 100일 정도의 ‘허니문' 기간 동안 코로나19 위기 속의 민생경제 해결은 물론 한미동맹, 글로벌 공급망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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