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11개국 공동성명 장외 발표로 갈음
◆…미국의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공식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전했다.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사진=로이터 제공］
안보리는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회의를 열고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 채택의 불발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와 한국, 일본은 회의장 밖에서 공동성명을 장외 발표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한국·미국·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한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보리가 올들어 9차례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지 않은 것은 안보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며 “안보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에도 그저 침묵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외교 대신 일련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답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평의원들과 협력하고 상호 합의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 때와 같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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