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대화 녹취록 공개... 막판 이슈? 여 '공세' vs 야 '반격'
녹취록엔 "조우형, 박영수에 소개해 사건 없어졌다"... 尹, 당시 중수부 검사
李, SNS에 보도내용 공유하며 "알려달라", 송영길 "李, 얼마나 억울했는 지 공감"
원희룡 "뉴스타파, 고의 자막 조작, 수사대상 깜... 여론조작 밭갈이 중"
이양수 "범인(김만배)가 공범(이재명) 보호한 것"
◆…뉴스타파는 6일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지난해 9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검사를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처］
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만배씨가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 지인과 나눈 1시간 12분 분량의 대화 음성파일을 입수했다"며 녹음 파일을 내용을 공개했다.
김만배씨는 당시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힌 음성파일 공개로 막판에 이른 대선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씨와 대화를 나눈 상대방은 김씨와 동료 기자였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으로,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15일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김씨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당시는 대장동 의혹이 제시되던 시점이기는 했으나, 박 전 특검, 부산저축은행 의혹 등은 물론 김씨에 대한 실명도 공개되기 전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대선 막판 결정적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반격에 나서는 등 또다시 ‘대장동-부산저축은행’ 공방이 첨예화됐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매체의 보도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우리가 언론입니다"라고 적었다.
◆…［출처=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송 대표는 이어 "3월 9일 진실이 드러나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배심원이 되어 판단해주십시오"라며 "이재명 후보가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 이렇게 일했는데 뒤집어씌우는 무지막지한 특수부 검사 출신 정치인의 민낯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억울했는지 공감이 가실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이 후보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이제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타락한 특수부 정치검사를 진실의 광장에 세울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원희룡 본부장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타파가 화천대우 대주주 김만배씨와 동료기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간 대화 녹취록을 짜집기한 작품으로 생각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원 본부장은 이어 "김만배 녹취록, 뉴스타파가 자막 조작한 의혹 등, 정밀 조사하고 있다"라면서 "1시간 넘는 분량이라, 시간은 걸리지만, 대선 3일 앞두고 오죽 다급했으면 수사깜인 짜고 한 녹취, 짜집기한 녹취록을 막 던지는지"라고 개탄했다.
원 본부장은 이어진 글을 통해서 "뉴스타파 녹취록에 커피 타주는 이야기 나오는 걸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미리 알고 있는 걸까요?"라고 반문한 뒤, "모른다던 유동규 자살약 이야기도 혼자 알고 있었는데. 뉴스타파 보도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녹취파일 SNS올린 이재명 후보님. 김만배, 유동규 관련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혼자 알고 계시는 게 많네요"라고 적었다.
윤석열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김만배와 한 편을 먹고 아무리 거짓을 퍼뜨리려고 해도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수많은 증거가 가리키는 지점은 하나다"라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이자 설계자인 이재명 후보"라고 거듭 이 후보를 비판했다.
나아가 "뉴스타파 보도에서 김만배가 기를 쓰고 이재명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범인이 공범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