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대장동은 '커피게이트'... 과거 尹, 커피 타주면서 사건 무마하려 해"

김만배를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사이라는 尹, 어떻게 기억하나?

대장동 '그분'은 이재명이 아니라는 사실 밝혀져

尹, 대선 출마를 아내가 말렸다는 것도 거짓말... 녹취록에 김건희씨는 권력욕 강해"

도이치모터스 사건, 자본주의 질서 교란시키는 반사회적인 범죄... 대선 끝나도 수사 이뤄져야

최근 대선후보 첫 법정 TV 토론회에서 여야 양강 대선 후보가 성남 대장동 개발 세력 일원이던 정영학씨(천화동인 4호 소유주) 녹취록에 등장한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의 '그분', '윤석열은 죽어', '이재명 게이트' 등 언급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면서 '대장동 진실공방'에 재차 불이 붙은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사건은 오히려 2011년에 부산저축은행을 담당했던 윤석열 주임검사가 당시 핵심 당사자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면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이른바 '커피게이트'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안 의원은 지난 22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진행자 이동형의 휴가로 대신 진행을 맡은 박지훈 변호사가 이 후보는 유일하게 TV토론회에서 김만배 녹취록 판넬을 준비했다고 언급하자 "대장동은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딱 한 가지 밝혀진 진실이 있다. 대장동 '그분'을 국힘이나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으로 지목했지만 지금 6개월 논란 끝에 밝혀진 진실은 하나. '그분'은 이재명이 아니라는 사실은 밝혀져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사건을 무마한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느냐. 대장동 사건은 2011년 커피로부터 시작된 커피 게이트다. 그래서 김만배 일당이 1,800억의 부당한 대출을 받았고 돈이 있어서 사업을 진행했으니 그 시발점은 윤석열 검사가 타준 커피로부터 시작됐다"라며 "이 부분에서 저는 커피 게이트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JTBC는 2011년 조우형씨가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당시 김만배씨가 조우형씨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조우형씨는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실제로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는데, 당시 주임 검사는 윤 후보(중수2과장)였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안 의원이 말한 '그분'은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언급한 인물로 그간 국민의힘은 그분이 이 후보로 의심된다며 공세를 펼쳐왔다. 하지만 한국일보가 지난 18일 다른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현직 A 대법관을 '그분'으로 지목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안 의원은 "그 당시는(박근혜 정권) 저랑 이재명 시장의 운명이 비슷했다. 저도 국정농단 최순실 추적하느라 정권의 타깃이 됐고 이재명 시장 역시도 박근혜 정부의 타깃이 됐다"라며 "저희들은 어항 속의 금붕어처럼 박근혜 정부가 손바닥 보듯이 저희들의 동태를 파악했고 감시당했다. 저 같은 경우는 구속까지 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바보가 아닌 한 이재명 시장이 국힘(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일들을 저질렀을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며 "그 당시 저는 이재명 시장과 함께 숨 쉬는 것조차 조심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어제 윤 후보가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거래는 있었고 순수익은 모른다'라고 답변을 바꾼 것 같다. 예전에 제 기억에는 '주식거래 없었고 손해만 봤다' 이렇게 (답변) 했는데 답변이 바뀐 부분. 이 부분은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주위에서 보면 거짓말을 진짜처럼 하는 재주를 가진 그런 사람들이 있다"라며 "저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윤 후보는)김만배씨를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사이라고 한다.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사람을 기억할 수가 있겠느냐. 거짓말이라고 본다"라며 "와이프가 본인 대통령 선거 나온다고 했을 때 도장 찍고 나가라고 할 만큼 말렸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김건희 녹취록에 김건희 씨는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고 오히려 남편의 대선 출마를 부추겼으면 부추겼지 말릴 사람은 아니다. 이것도 전 거짓말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이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 다른 사람 공소장을 보니 범죄일람표에 김건희씨 이름이 289번이나 등장하고 김씨 계좌가 5개나 있다. 민변에서도 검찰이 왜 기소를 하지 않느냐란 성명을 내기도 했는데 선대위 차원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하려고 보고 있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였다고 본다. 이건 진즉에 김건희씨를 소환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관련자들 다섯명은 구속되어 있지 않느냐. 김건희의 가짜 인생에 미루어서 저는 주가조작에 함께 가담을 했을 거라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돈을 맡겼는데 혐의의 피해를 봤다' 이거 저는 신뢰하기 어렵다. 진즉에 소환했어야 하는 김건희를 검찰이 봐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대선 결과에 관련 없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자본주의 질서를 교란시키는 반사회적인 범죄지 않느냐"라며 "이것은 대선 끝난 다음에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김건희 소환이 이뤄져야 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