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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EU, "돈바스 독립 승인에 제재 부과할 것"

  • 보도 : 2022.02.22 07:17
  • 수정 : 2022.02.22 07:17

푸틴에게 전화로 직접 통보 받은 獨 · 佛 정상, 실망감 드러내

조세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전쟁 가능성이 더 커졌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후 국영 TV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영 TV는 푸틴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지도자들과 함께 DPR·LPR의 독립을 인정하는 우호·협력·원조 관한 조약에 서명하는 모습도 방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DPR과 LPR의 독립과 자주권을 인정하기 위해 오래 전에 내렸어야 할 결정을 오늘 하는 것일 뿐"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역사상 러시아의 일부이고, 특히 동부 우크라 지역은 고대 러시아의 영토였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다면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자국의 안보를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했다.

대국민 연설에 앞서 푸틴은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화로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크렘린 궁(러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두 국가가 모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 사태와 관련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한 날이기도 해 외신들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서방의 막판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침공시 전례없는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서방의 경고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이 우크라 지역 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향후 DPR과 LPR에 러시아군을 파병하고 우크라로부터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분쟁에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의회 의원이자 전 도네츠크 정치 지도자인 알렉산더 보로다이도 "앞으로 우크라 정부군의 지배 하에 이 두 지역을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기 위해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의 행보에 대해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EU 외교·안보 정책 실장인 호세프 보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푸틴의 국제법 준수와 민스크 협정 이행을 촉구한다”며 “만약 합병이 있을 경우 제재가 뒤따를 것이고, 독립을 승인할 경우 제재 조치를 장관들과 결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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