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수효과'라는 게 있는데 잘 모르시는 듯"
안철수 "직접 지원하지 왜 그런 식으로 우회하나?
심상정 "음식값 뺀 마진만 소상공인에게 가... 지원 0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예산이 아닌 '지역화폐'로 '우회' 지원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맹공을 펼쳤다.
안철수 후보는 오후 중앙선관위 주관 대선후보 3차 TV토론의 두 번째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경기도가 2020년 2021년 전체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예산을 단 1원도 편성하지 않고 재난 기본소득에만 올인했다"며 "소상공인 피해 보전을 요즘 이야기하고 계신데 모순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제가 2년 동안 소상공인 지원을 추가로 한 거, 경기도청이 추가로 한 게 5900억원"이라며 "심상정 후보께서 확인하시지 않고 그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해서 시작된 일인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전부 지역화폐 아니냐"는 안 후보의 지적에 "그것도 지원이다. 매출을 올려줬지 않았느냐" "중앙정부가 하는 것을 다 하고 외에 추가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지역화폐라는 것 자체가 직접적으로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떨어진다는 건 이미 증명이 돼 있다" "차라리 직접 지원을 하시지 왜 그런 식으로 우회적으로 그렇게 하시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승수효과'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걸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현금을 주면 거기서 끝이지만, 매출이 늘어나게 되면 소비가 늘어난다. 그걸 승수효과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심 후보가 나섰다. 심 후보는 "제가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우리 이 후보께서 제가 뭘 잘못 알고 이야기했다고 해서 말씀드린다"며 "그게 지역화폐지 어떻게 소상공인 지원금이 (소상공인 보상 지원 예산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화폐로 하게 되면 그래봐야 거기서 음식값을 빼고 마진만 소상공인한테 간다. 그리고 잘 되는 데는 잘 되고 또 안되는데 여전히 안 된다"며 "소상공인 지원과는 전혀 다른 것이고 그건(소상공인 지원은) 0원이다"라고 질타했다.
